중금속 70%, 삶은 물에 녹아 나온다…국수 먹을땐, 면만 먹어야

  • 뉴시스
  • 입력 2019년 1월 24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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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나 당면 등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 70% 정도가 삶은 물에 녹아 나오는 것으로 정부 연구결과 확인돼 주의가 요구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24일 실생활에서 식품을 통한 납, 카드뮴, 비소, 알루미늄 등 중금속 섭취를 줄일 수 있는 식품 가공·조리 방법을 제공했다.

평가원은 식용유 형태로 주로 섭취하는 아마씨·참깨·들깨, 홍차·녹차·둥굴레차 등 다류, 국수, 당면 등 면류를 대상으로 착유, 추출, 삶기 등 방법에 따라 가공·조리 전후의 중금속 함량 변화를 조사한 결과 식품 중 중금속은 물에 잘 용해되는 반면 기름에는 잘 용해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류는 물을 충분히 두고 삶아서 면만 먹는 것이 좋다. 면류는 물에 삶는 동안 중금속의 70% 정도가 면을 삶은 물에 녹아 나오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수는 끓는 물에서 5분간 삶았을 때 카드뮴과 알루미늄이 각각 85.7%, 71.7% 정도, 당면은 끓는 물에서 10분간 삶았을 때 납과 알루미늄이 각각 69.2%, 64.6% 가량 삶은 물에 녹아 나왔다.

볶거나, 기름을 짜서 식용유 형태로 주로 섭취하는 아마씨, 참깨 등은 기름을 짜서 먹는 것이 중금속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다.

중금속이 기름에는 잘 녹지 않아 아마씨유, 참기름에 남아있는 중금속은 약 10% 정도로 확인됐다. 반면 아마씨와 참깨를 압착해 기름으로 짤 경우, 아마씨유에는 납 6.5%·카드뮴 2.6%·비소 0.9%·알루미늄 1.9%, 참기름에는 납 1.6%· 카드뮴 0%·비소 1.5%·알루미늄 1.9% 정도만 남았다.

티백 형태의 녹차와 홍차는 98℃에서 2분간 우려낸 다음 티백을 꺼내고 마시는 것이 좋다. 98℃에서 2분 동안 우려낼 경우 녹차는 약 20%, 홍차는 50% 정도의 중금속이 물에 녹아나왔고 침출시간이 늘어날수록 중금속이 물에 녹아나오는 양이 증가했다.

녹차 티백은 98℃에서 2분 동안 침출했을 때 카드뮴이 14.3%, 비소가 4.9% 정도 물에 녹아나왔으나, 10분 우려내었을 때는 카드뮴 21.4%, 비소 8.2%로 중금속이 물에 녹아나오는 양이 약 1.6배 정도 증가했다. 홍차 티백도 마찬가지로 2분 침출 시 차 중 카드뮴 33.3%, 비소 46.3% 정도 물에 녹아나왔으나, 10분 침출 시 카드뮴 55.6%, 비소 78%로 약 1.7배 정도 늘어났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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