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손혜원, 마을통장 등 통해 부동산 물색… 중개업자 “최소 50곳 타진”
더보기

손혜원, 마을통장 등 통해 부동산 물색… 중개업자 “최소 50곳 타진”

윤다빈 기자 , 김정훈 기자 , 김은지 기자입력 2019-01-19 03:00수정 2019-01-21 11:37
뉴스듣기프린트
트랜드뉴스 보기
[손혜원 논란 확산]창성장 인근 적산가옥 집중 타깃
주민 “손혜원, 외지인과 자주 왔다”
작년 3월엔 11억원 대출받아… 재단 명의로 7억어치 사들여
남편 “나는 목포에 가본적 없고, 아내가 부동산 매입 직접 결정”
孫의원이 구입한 부동산들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측이 매입한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전남상사 건물(왼쪽 사진)은 손 의원 조카가, 양복점 건물이 있는 땅은 손 의원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재단이 소유하고 있다. 목포=박영철 기자 skyblue@donga.com
가족과 지인들이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건물과 땅 20곳을 매입해 투기 의심을 사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이 동네 통장 등 지역 사정에 밝은 사람들의 도움을 받아가며 부동산을 대거 매입하려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손 의원은 부동산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3월 은행에서 11억 원을 대출받기도 했다.

○ 통장 등 도움 받아 부동산 물색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인근 주민들에 따르면 손 의원 측은 지난해 7월경 옛 동아약국 자리와 붙어 있는 양지슈퍼 건물을 사들이려고 건물주와 흥정을 하는 과정에서 만호동 통장 A 씨의 도움을 받았다. 손 의원 측은 건물주인 80대 여성에게 시세(5000만 원)에 50%를 더 얹어 7500만 원을 제안하며 적극적인 매입 의사를 보였다. 하지만 건물주가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흥정이 오갈 때 통장 A 씨는 “슈퍼를 파는 게 어떻겠느냐”며 손 씨 측과 함께 건물주를 설득했다고 한다.

A 씨는 손 의원 측이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손 의원 조카와 보좌관 딸 등 3인 공동 소유) 인근 건물 매입을 시도할 때도 건물주와 다리를 놔주는 등 도움을 줬다. 주민 김모 씨는 “(근대역사문화공간에는) 빈집이 많아 집 소유자를 찾으려면 동네 사정을 잘 아는 통장을 통해 알아봐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의원 측은 A 씨에게도 “집을 팔 생각이 없느냐”고 제안할 정도로 이 일대 부동산 매입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손 의원은 2017년 문화계 인사들과 지역을 돌아보며 “‘목포에 숨겨진 보물이 많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고 한다.

손 의원 측은 지역 부동산 업자들에게 투자가치가 높은 적산가옥을 알아봐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부동산 중개업자 B 씨는 “2017년 중반쯤 손 의원 측 부탁을 받고 창성장 일대 적산가옥을 수소문해 주인들에게 팔 생각이 있는지를 물어봤다. 적어도 50곳 이상은 됐다. 하지만 시세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 때문인지 대부분 팔지 않았다”고 말했다. B 씨는 “손 의원을 2017년에 만났는데 ‘이 지역을 활성화시키고 싶은데 가능하겠느냐’고 물어 ‘한 번 찾아보자’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주요기사

손 의원은 외지에서 사람들을 데려와 만호동과 유달동 일대를 돌아다니며 부동산을 물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조모 씨는 “손 의원이 외지인 두세 명과 함께 동네를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봤다. 한의원 자리도 손 의원 일행이 다녀간 뒤 팔린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 11억 원 대출받은 뒤 집중적으로 사들여


손 의원은 이 지역이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지정(2018년 8월)되기 5개월 전 부동산 매입자금을 은행에서 대출을 받았다. 손 의원은 지난해 3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에 있는 자신 소유의 건물과 남편 정건해 씨(74) 소유의 토지를 담보로 11억 원을 빌렸다. 손 의원은 대출금 중 7억1000만 원을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재단에 기부한 뒤 재단 명의로 부동산을 대거 사들였다. 손 의원 측이 사들인 건물과 땅 20곳 가운데 재단 명의로 된 부동산은 모두 14건. 이 중 10건은 대출을 받은 뒤 10개월 사이에 집중적으로 매입한 부동산이다.

손 의원은 부동산 매입 과정에서 주도적으로 의사결정을 했다. 남편 정 씨는 18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목포에 가본 적이 없고, 매입할 부동산은 아내(손 의원)가 직접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 씨는 “재단 명의로 부동산을 산 것은 투기가 아니라 오히려 사회에 환원하려고 개인 재산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목포=윤다빈 empty@donga.com·김정훈 / 김은지 기자
#손혜원#더불어민주당#부동산 투기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주요뉴스

1/3이전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