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찾은 유은혜에…유학생 “中서 늦게 들어온 학생은 어디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2월 18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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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의 일환으로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학생 기숙사를 둘러보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8일 오후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국어대학교를 방문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상황 점검의 일환으로 학교 관계자들과 함께 학생 기숙사를 둘러보고 있다.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 입국을 앞두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19) 방역 대응에 행·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학교와 학생들의 목소리를 교육 당국에 전달하기 위한 좌담회가 열렸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8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구 한국외대를 방문해 코로나19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유 부총리가 코로나19 현장 점검을 위해 대학을 찾은 것은 성균관대, 경희대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선 대학 방문은 시설 점검 위주였으나 이날은 교수와 학생들을 만나 현장의 요구 사항을 듣는 자리가 마련됐다.

자리에 참석한 중국인 유학생 최강 씨(대학원생)는 “학교가 미리 신청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숙사에 별도 공간을 마련해 중국에서 온 학생들을 2주간 지내도록 한다고 들었다”며 “이 신청을 하지 않은 학생들은 스스로 자율 격리를 해야하는데, (중국에서 늦게 들어오느라) 자취방 등을 구하지 못한 학생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 캠퍼스 기숙사에 거주하는 박해중 씨는 “학기가 시작하면 중국인 유학생들도 기숙사에 많아지고 같이 단체생활을 하니까 부모님들의 걱정도 있다”면서 “학교가 격리시설의 입소나 관리 현황을 학생들에게 체계적으로 전달해줘야 불안함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외대는 112개국에서 모인 유학생 3400여 명이 재학하고 있다. 그중 중국 국적자는1700여 명이고, 후베이성 출신은 18명이다. 학교 측은 인천공항에 ‘헬프데스크(귀교 지원센터)’를 두고 3월 1일까지 하루 네 차례씩 유학생들을 공항에서 학교 기숙사로 곧장 이송할 방침이다.

유 부총리는 “100%는 어렵겠지만, 학교 측이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필요한 사항들은 가능한 범위에서 유관부처와 협의해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수연 기자 s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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