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붓아들 돌연사’ 고유정, 현 남편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13일 07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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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나를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아가"

‘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이 의붓아들(4) 돌연사와 관련, 자신에게 살해 의혹을 제기한 현 남편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13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달 22일 변호인을 통해 현 남편 A(37)씨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은 이 사건을 의붓아들 사망사건을 수사 중인 청주상당경찰서에 배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고씨가 현 남편이 자신을 의붓아들 살인자로 몰았다며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장을 냈다”며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더 이상 자세한 내용은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앞서 A씨는 6월13일 고씨를 자신의 아들에 대한 살인 혐의로 제주지검에 고소했다.

경찰은 고씨를 살인 혐의, A씨를 과실치사 혐의로 각각 입건한 뒤 수사를 이어오고 있다.고씨는 제주교도소에서 진행된 수차례 조사에서 혐의를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그동안의 수사 기록을 다른 지방경찰청 소속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에게 분석 의뢰하며 최종 혐의를 밝히는 데 막바지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로선 두 사람 모두 피의선상에 있다”며 “이달 중 수사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A씨의 아들 B(4)군은 지난 3월2일 오전 10시께 충북 청주시 상당구 자택 작은방 침대에서 A씨와 함께 잠을 자던 중 숨졌다.

고씨는 5월25일 제주로 내려가 전 남편 강모(36)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6월1일 청주 자택에서 긴급 체포된 뒤 7월1일 살인, 사체손괴·은닉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청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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