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속 ‘LA갈비 할인행사’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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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내주 한우도 할인”… 한우협회 “불매운동 불사”

구제역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마트가 미국에서 수입한 LA갈비 할인행사를 벌이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롯데마트는 6일 미국산 냉동 LA갈비를 100g당 1250원에 12일까지 판매하고, KB카드로 구매하면 20%를 추가 할인해 1000원에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전국한우협회는 “대형마트가 미국산 갈비 판매에 앞장서 구제역으로 도탄에 빠진 한우농가를 사면초가로 몰아넣고 있다”며 불매운동도 불사하겠다고 밝혔다.

협회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협회는 지난해 12월 한우 소비 촉진을 위해 여러 대형마트에 한우소비 촉진행사를 지원했고, 롯데마트에 대해서도 판촉행사를 지원한 바 있다”며 “그랬던 롯데마트가 소비자를 위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우리 축산업을 흔들고 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관계자는 “3개월 전부터 준비해왔던 행사인데 공교롭게도 구제역 확산 시기와 겹쳤다”며 “롯데마트는 지난달에만 3차례나 한우 할인행사를 진행했고, 다음 주에도 지리산 한우 불고기를 24%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라고 해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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