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육청 “초중고 40곳 총선교육”… 정치편향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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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공약 분석-모의투표 수업… 준비 토론에 진보단체만 참석 예정

서울시교육청이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에 맞춰 후보자 공약을 분석하고 모의투표까지 하는 수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교육 당국이 투표소 체험 같은 선거 연계 수업을 실시한 적은 있지만 실제 출마자의 공약을 다루는 수업은 이번이 처음이다.

12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서울 초중고교 40곳에서 총선 모의선거 교육 등을 통한 사회 현안 프로젝트 수업이 실시된다. 선거 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는 가운데 학생들에게 투표권을 제대로 행사하는 방법을 가르치겠다는 취지다. 이에 따라 서울시교육청은 16일까지 희망 학교의 신청을 받아 50만 원씩 지원한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사들이 해당 지역 후보의 공약을 분석하고 편집해 자료로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 중이다. 학생들은 공약이 자신의 삶에 미치는 영향 등을 토론해 보고 기표소를 만들어 투표하게 된다.

정치적 편향 문제 제기 가능성에 대해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선거 연령이 낮춰지면 학생들이 시민이 되는 건데 공약을 살피고 투표권을 행사하는 문제를 가르친 적이 없지 않느냐. 누군가는 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서울시교육청은 모의선거 등 사회 현안 프로젝트를 어떤 방식과 내용으로 진행할지 17일 토론을 열기로 했다. 토론에는 진보 진영 단체들만 참석할 예정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서울시교육청#국회의원 총선거#초중고 총선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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