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임원 ‘칼바람’… 삼성, 4년새 356명↓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2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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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262개사 현황 조사
두산 144-현대重 111명順 줄어… 현대차-롯데-SK-LG는 늘어

국내 30대 그룹의 임원 수가 4년 전보다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30대 그룹 소속 계열사 가운데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전년도와 비교할 수 있는 262개사의 공시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9월 말 기준 총 임원 수는 9742명으로 집계됐다. 4년 전인 2015년 9월(9795명)에 비해 53명(0.5%)이 줄었다.

CEO스코어 측은 “대기업 총수 일가의 세대교체와 실적 부진 등으로 임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그룹은 4년 전 21개사 2276명이었던 임원이 올해 1920명으로 356명(15.6%) 줄며 세 자릿수 감소 폭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경우 임원이 131명이 줄어 개별 기업 중 유일하게 100명을 넘겼다. 이어 그룹 가운데는 두산이 144명, 현대중공업이 111명 줄어 뒤를 이었다. 포스코(44명), GS(24명), 하림(23명), 대림(22명) 등도 두 자릿수대 임원 감소를 기록했다.

반면 현대자동차(202명)와 롯데(82명), SK(79명), LG(73명) 등은 임원이 늘었다. 현대차는 4월부터 이사대우와 이사, 상무를 단일화해 기존 6단계 임원 직급을 4단계로 간소화하면서 공시 임원 수가 늘어났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
#30대 그룹#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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