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병원 “정경심 뇌종양·뇌경색 진단서 발급한 적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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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7일 15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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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입원 진료를 받았다고 알려진 정동병원이 “뇌질환 진단서를 발급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정동병원은 17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본원은 정 교수의 뇌종양·뇌경색 진단서를 발급한 바가 없다”며 “이와 관련된 어떠한 의혹도 저희 병원과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해당 병원은 정 교수가 지난 9월 입원했던 곳으로 정형외과 치료를 주로 하고 있다. 정 교수는 추석 연휴를 앞두고 이 병원 7층 병실에 입원했다가 퇴원했다.

정동병원 공식 블로그
정동병원 공식 블로그
정 교수는 지난 14일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다가 조 전 장관 사퇴 소식을 접한 뒤 조사 중단을 요청했다. 검찰은 다음 날인 15일 정 교수를 다시 부르려 했지만, 건강상 이유로 소환 일정을 16일로 조율했다.

검찰에 따르면, 정 교수 측 변호인은 15일 오후 6시경 뇌종양 뇌경색 등 병명이 적힌 정 교수의 입원증명서를 팩스로 검찰에 보냈다. 하지만 정 교수의 입원증명서에는 ‘증명서를 발급한 의사의 성명’, ‘의사면허 번호’, ‘진료기관과 직인’ 등이 누락돼 있었다. 입원증명서의 진료과는 뇌 질환과는 무관한 정형외과가 적혀 있었다. 검찰은 자기공명영상(MRI) 촬영 결과와 영상의학과 판독서류도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교수 측 변호인단은 16일 입장문을 통해 “입원 장소 공개 시 병원과 환자의 피해 등 여러 문제들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이 부분을 가리고 제출했다”라고 해명했다. 정형외과 기재에 대해서는 “정 교수가 여러 질환이 있어 협진을 한 진료과 중 하나”라고 전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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