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운영하는 와이너리는 ‘토브렉’이다. 토브렉은 스코틀랜드 지명이다. 그가 태어나 자라 와이너리까지 세운 호주와는 영 어울리지 않는다. 그렇다고 토브렉이 파리나 뉴욕처럼 거대 도시이거나 이름난 명소인 것도 아니다. 그냥 스코틀랜드의 숲 지대에 불과하다. 지
제우스의 아버지인 크로노스가 낫으로 자신의 아버지 우라노스를 거세하고 그의 성기를 카프로스 해역에 던지자 그 주위로 거품이 생겼다. 이 거품 속에서 비너스가 탄생했다. 그리스 신화 이야기이자 르네상스를 대표하는 걸작인 보티첼리의 ‘비너스의 탄생’ 모티브다.
“그분은 초보자들에겐 ‘신’ 같은 존재죠.” 경력 2년차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 ‘와인&프렌즈’에서 일하는 이
포도는 버릴 게 없다. 포도 열매를 압착해 와인을 만든 뒤 남은 포도껍질, 씨, 잔가지 등 찌꺼기를 ‘비나키아’라
지도를 펼치고 와인 생산국을 표시해 본다. 전통적인 와인 강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독일에 이어 신세계 와
지난해 5월 24일 늦은 저녁. 영국 런던의 피카딜리 서커스 광장에 있는 주류 판매점 ‘베리 브러더스’와 미국 캘리
와인은 격식을 갖추고 마시는 술이다. 정돈된 테이블에 앉아 생산지와 생산연도가 적힌 와인 리스트를 보고 주문한
샤토 마고, 샤토 라피트 로쉴드, 샤토 무통 로쉴드, 샤토 라투르, 샤토 오브리옹. 최고의 명품으로 평가받는 프
봄이다. 가슴이 설렌다. 따사로운 햇살이 나들이에 나서라고 유혹한다. 간단한 음식과 와인을 준비해 소풍을 가보자
와인은 퍼즐 같다. 파고들수록 어렵다. 넓고 깊다. 하지만 퍼즐의 실마리가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포도다. 와인
매년 연말이면 방송사들은 한 해 동안 왕성한 활동을 펼친 가수, 탤런트, 개그맨을 선정해 시상한다. 와인업계에도
싱글 홍보우먼 이상미(29) 씨는 일주일에 한두 번 할인매장에 들른다. 반찬거리를 산 뒤 와인코너에서 ‘오늘의 와인’
20세기 최고의 빈티지(와인 생산연도)로 불리는 2000년. 특히 샤토 마르고 2000년 빈티지는 와인 스펙테이터 평가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귀가한다.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기 무섭게 외투도 벗지 않고 거실 소파에 몸을 던진
에피소드 하나. 아내를 기쁘게 할 마음으로 와인숍에서 와인을 골라 집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코르크 스크루를 챙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