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인턴, 레지던트) 단체 대표인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장이 1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의료계에서 계속 논란이 되고 있다. 박 위원장은 한 신문 칼럼을 인용해 “수련병원 교수들은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에게 불이익이 생기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지만 이들은…
정부가 20일 내년도 대학별 의대 입학정원을 발표한 뒤 후폭풍이 거센 모습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김창수 전국의대교수협의회장의 만남에 일말의 희망을 걸었던 의대 교수들은 ‘2000명 증원’ 방침이 안 바뀌자 25일부터 사직서를 제출하기 시작했다. 필자는 정부가 의대 정원…
“의대 2000명 증원 좋다. 학생들 가르칠 기초의학 교수 확보도 가능하다. 그런데 어떻게 임상교수를 확보할 건가? 아무리 정부의 의지가 강해도 이건 쉽지 않아 보인다.” 의료계 원로 교수들은 필자에게 의대생들에게 꼭 필요한 의대 교수는 제대로 교육 훈련을 받은 임상교수라고 말했다. …
최근 만난 정부 고위관계자와 의료계 등의 말을 종합해 보면 이달 초 의대 입학정원 2000명 증원 방침의 배경에는 “의사들의 카르텔(담합)을 깨야 한다”는 대통령실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고 한다. 27년 동안 의대 정원을 늘리지 않은 현 상황이 의사들의 카르텔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
‘이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2등급도 의대를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제주도에선 수능 성적이 없어도 의대에 보낼 수 있다고 한다’, ‘강원도로 이사 가면 의대를 보다 쉽게 보낼 수 있다더라’…. 올해 고3이 되는 수험생 자녀를 둔 부모 사이에서 가장 큰 이슈는 단연 의대 증원이다.…
이달 28일은 제71회 세계한센병의 날이다. 한센병은 나균이란 원인균에 의해 발생하는 만성 감염병이다. 1954년 1월 31일 프랑스 파리에서 전 세계 저명인사 150만 명의 서명을 받아 세계한센병의 날을 매년 1월 마지막 주 일요일로 정하기로 했다. 100여 개국도 동참했다. 세계보…
새해 연초부터 일본 이시카와현 지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등 사건 사고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2일 부산 가덕도 신공항 부지에서 이 대표가 피습당하고, 헬기를 통해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에 이송됐을 때 필자는 2016년 6월 부산에 내려가 부산대병원 권역외상센터를 취재했던…
앞으로 5년간의 건강보험 정책 방향을 담은 제2차 국민건강보험종합계획(2024∼2028년)의 발표를 앞두고 있다. 향후 정부의 보건의료 정책 추진에 귀추가 주목되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부터 주요하게 제시한 보건의료 공약이 있다. 바로 중증·희귀질환 환자의 보장성을 확대하겠다…
지난해 7월 삼성서울병원 수술실, 의료진 10여 명이 합심해 12시간에 걸친 국내 첫 자궁 이식을 성공시켰다. 무려 1년 이상 준비한 국내 첫 자궁 이식 수술이었다. 자궁 이식은 난소는 있지만 자궁이 없는 여성이 임신을 하기 위해 타인의 자궁을 이식받는 수술이다. 선천적으로 자궁 없이…
“‘출구 없는 미로’ 마약! 시작은 곧 파멸입니다.” 경찰청과 마약퇴치운동본부 등에서 올 초부터 시작한 마약 예방 ‘NO EXIT’ 캠페인이다. 마약은 중독성이 강해 단 한 번만 투약해도 헤어 나오기 어려운 특성을 ‘출구 없는 미로’로 표현했다. 필자도 서울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 이해우…
“국내 장기기증 희망 등록자는 연간 6만 명이 넘어요. 하지만 이들 중 장기기증자는 연간 1, 2명밖에 안 됩니다. 우리는 뇌사자만 장기기증을 받도록 되어 있는데 선진국에서 다 하는 순환 정지 후 장기기증(DCD)을 이제 논의해야 합니다.” 대학병원에서 10년 넘게 간이식을 집도해 온…
최근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은 늦장 대처로 신생아에게 뇌성마비 장애를 입혔다고 산부인과 의사에게 12억 원을 배상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과거에도 이러한 의료사고에 대한 판결이 종종 있었지만 이번에 10억 원이 넘는 배상 판결을 한 개인 의사에게 내린 것이다. 의료계는 이번 건을 분만 인…
“노인들은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다 보니 집에서 치료받는 것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최근 기자는 일본에서도 재택진료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는 지바현 후나바시 시(巿)의 쓰바사 재택의료 클리닉을 방문했다. 재택의료 클리닉은 의사의 왕진과 방문 진료를 중심으로 보는 의원이다. 현재 쓰바사 …
최근 서울에 거주하던 1형 당뇨병을 가진 중학생이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대한당뇨병연합에 따르면 저혈당으로 인한 쇼크가 사인이었다. 갑작스러운 사망이 의아할 수도 있겠다. 하지만 1형 당뇨병 환자는 인슐린 분비가 전혀 안 되기 때문에 혈당의 오르내림이 매우 급격하다. 이 때문에 저혈…
“한국 같은 응급실 ‘뺑뺑이’는 없다. 1시간 이내엔 응급 환자가 조치된다.” 18일 기자가 방문한 일본 도쿄 시부야구 일본적십자사 병원. 하야시 무네히로 응급의학과 센터장은 한국의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안타까워했다. 이곳 응급실은 연간 1만 명 이상의 경증, 중증 응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