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게 무슨 소리요? 나는 한낱 장수로서 한왕의 명을 받들어 제나라를 평정하러 왔을 뿐이오. 비록 열에 아홉 제
그때 한신은 임치로 돌아가 다시 제나라의 민심을 추스르는 데 힘을 쏟았다. 그러나 아무리 재물을 풀고 형벌을
관영이 밤낮없이 달려 영하(영下)에 이르자 이번에는 전횡이 크게 낭패를 당했다. 겨우 전날 저녁 영하로 돌아와 진채
그때 관영은 임시 재상 전광을 잡아 죽이고 잠시 한숨을 돌리고 있었다. 박양에서 며칠 쉬었다가 기세를 몰아 전
그날 날이 저물기도 전에 다시 사람과 말이 함께 피 칠갑을 한 기마 한 필이 전횡의 진채로 뛰어들어 헐떡이며 말했다.
“제북(齊北)에 가 있던 조참의 군사도 밤낮 없이 고밀(高密)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오늘 내일이면 한신과 합류할
제왕 전광(田廣)이 죽자 그때껏 버티던 성양(城陽)성 안의 군민들도 더는 싸우려 들지 않았다. 임시 재상 전광(田光
그때 성양(城陽)에는 임시 재상으로 임치를 지키던 전광(田光)이 임치를 잃고 쫓겨 와 있다가, 고밀을 빠져나온 제
갑자기 요란한 북소리와 함께 멀지 않은 한군 진채 쪽에서 한 갈래 기마대를 앞세운 군사들이 몰려나왔다. 앞서 휘
한나라 장수 하나가 신음과 함께 병장기를 놓치고 달아나면서 전세가 기울기 시작했다. 하나가 쫓기자 다른 장수들도
“우승상은 바로 고밀로 오지 말고 자루 1만여 개를 마련해 유수(유水) 상류로 가라. 그리고 자루에 흙을 채운 뒤 밤중
용저는 자신이 이끌고 온 초나라 군사들뿐만 아니라 고밀성 안에 있던 제나라 군사들까지 모두 끌어내 유수(유水) 동
그 무렵 용저는 고밀성 밖에 진을 치고 크게 기세를 올리고 있었다. 대량(大梁)과 산동을 지나오면서 긁어모은 장정과
박양성 안에서 이틀을 쉰 관영이 다시 군사를 몰아 전횡을 뒤쫓으려는데 임치(臨淄)에 있는 대장군 한신에게서 전령
전서(戰書)로 약정한 날이 되자 전횡과 관영은 각기 거느린 전력(戰力)을 모조리 끌어내 격돌했다. 진법이고 전략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