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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광해의 역사속 한식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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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복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복어

    복어는 에로틱하다. ‘서시유(西施乳).’ 서시는 월나라 미인이다. 복어가 서시의 젖가슴 같다고 했으니 에로틱하다. 와전이다. ‘서시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복어고 또 다른 하나는 문방사우 중 백자연적(白磁硯滴)이다. 백자연적의 둥글고 흰빛이 서시의 젖가슴을 닮았다는 뜻이다. 빙허각 …

    • 2016-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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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인삼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인삼

    “인삼(人蔘)은 늘 조선에서 오는데, 조선에 어찌 그리 인삼이 많습니까? 조선에서 오는 홍삼(紅蔘)은 심홍색으로 밝고, 윤이 나는데 산삼과 비교하면 어떻습니까?” 1855년(철종 6년) 12월 초. 베이징에 간 조선 사신단의 종사관 서경순이 만난 중국 문인 주당(周棠)의 질문이다.…

    • 2016-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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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국왕의 고기반찬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국왕의 고기반찬

    임금이 입에 넣었던 음식을 뱉었다? 영조 47년(1771년) 6월 29일(음력) 아침의 일이다. “오늘은 선의왕후의 제사다. 아침상에 육찬(肉饌)이 있었는데, 눈이 침침해서 분간하지 못하고 집어먹었다가 깨닫고서 토했다.” 영조의 나이 78세, 돌아가시기 5년 전이다. 선의왕후는 이복형…

    • 2016-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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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쇠고기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쇠고기

    왕실 종친이 소를 밀도살했다? 대형 스캔들이다. 성종 5년(1474년) 12월 7일(음력). 사헌부 이형원(李亨元)이 상소를 올린다. 내용이 대단하다. ‘동양정 이서(東陽正 李徐)가 소를 밀도살했다’는 것이다. 실제 소를 도축한 사람은 기술자인 거골장(去骨匠) 김산이다. 현장을 …

    • 2016-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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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청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청어

    역시 문제는 세금이다. 청어 이야기다. 19세기 중엽, ‘서해 바다 청어 밀무역’ 사건이 적발된다. 서해상 ‘풍천, 장연 경계’에서 조선의 배들이 청나라 배에 청어를 판다. 불법이다. 청나라 문종(文宗·1831∼1861) 무렵이다(‘임하필기’). 풍천은 지금의 송화다. 옹진반도 위…

    • 2016-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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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전복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전복

    ‘전복(鰒魚) 상납’에서 사건이 시작되었다. 현종 5년(1664년) 11월, 대사간 남구만이 탄핵상소를 올린다. 대상은 당대 실권자 청풍부원군 김우명(金佑明·1619∼1675년). 보통 권력자가 아니다. 현직 임금의 장인, 왕비의 친정아버지다. 나중 이야기지만 외손자가 숙종이다. …

    • 2016-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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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닭고기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닭고기

    꿩 대신 닭이 아니다. 소 대신 닭이다. 조선 초기 문신 서거정은 중국 고전을 인용, “소 잡아 제사 모시는 것보다 살아계실 때 닭고기, 돼지고기로 봉양하는 것이 낫다”고 했다(‘사가시집’). 한반도 닭의 역사는 길다. 김알지, 김수로왕은 모두 알에서 태어났다. 신라와 경주를 계…

    •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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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굴(석화)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굴(석화)

    사달은 1499년 1월에 시작되었다. 사간원 정언 윤언보가 유자광을 탄핵한다. “유자광이 함경도에 갔을 때 무리하게 전복과 굴(石花·석화)을 챙겼다. 불법으로 역마를 차출했다. 사적으로 임금에게 전복, 굴을 상납했다. 불법이다. 국문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뇌물을 받은 이는 연산군…

    • 2016-0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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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귤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귤

    재미있다고 하기엔 심각하고, 심각하다고 말하기엔 귀엽다. 제주에서 황감(귤)이 진상되면 궁궐에서는 과거를 치렀다. 황감제다. 정조 3년(1779년) 12월의 황감제에서 황당한 일이 일어난다. “감귤을 나눠 줄 적에 매우 혼잡스러웠다”고 단순하게 기록했지만 단순하지 않다. 과거 보러 온…

    • 2015-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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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돼지고기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돼지고기

    기구한 운명이다. 반정으로 왕위에 올랐다. 청나라와 두 번의 전쟁을 겪었다. 일방적인 침략. 두 번째 전쟁, 병자호란은 짧았다. 불과 두 달. 상처는 더 깊었다. 왕이 땅에 머리를 찧었고 잡혀간 사람들만 50만 명이었다. 전쟁이 끝난 지 불과 7개월, 청의 사신이 왔다. 인조 15년(…

    • 2015-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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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해장국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해장국

    ‘해장국’은 일제강점기에 처음 나타난다. 술꾼들은 깜짝 놀랄 이야기지만 고려, 조선시대에는 ‘해장국’이 없었다. 해장국은 ‘해정+장국’이다. ‘해정(解정)’은 ‘술을 깨우다’는 뜻이다. 장국은 ‘장갱(醬羹)’, 즉 된장 등으로 끓인 국이다. ‘술 깨우는, 된장 넣은 국물’이 해장국이다…

    • 2015-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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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술과 술꾼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술과 술꾼

    연말이다. 송년회는 대부분 술로 시작하여 술로 끝난다. 조선시대 술꾼들이 부러워할 이야기다. 예전에도 ‘험난하게’ 술을 마셨던 술꾼들은 있었다. 조선시대에는 수백 번 금주령이 내려진다. 대부분 곡식을 아끼고자 시행되었다. “한 사람이 술을 마시면 열 사람이 굶는다”는 이야기다. …

    • 2015-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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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냉면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냉면

    열한 살의 어린 국왕이다. 깊은 밤, 갑자기 냉면이 먹고 싶다. 주방의 남자 숙수(熟手)들은 모두 퇴근했다. 냉면은 어차피 별미다. 궁궐 밖의 냉면을 사다 먹기로 했다. 마침내 냉면을 사왔는데 곁에 시립한 이가 뭔가를 숨기고 있다. 돼지고기다. 수육이었을 것이다. 순조가 말한다. “그…

    • 2015-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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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조선시대의 회 문화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조선시대의 회 문화

    손님이 오기로 했다. 평범한 손님이 아니다. 정조대왕의 사위이자 순조의 매제다. 고귀한 권문세가가 궁벽한 시골까지 오는 이유가 엉뚱하다. ‘농어((노,로)魚·노어)를 보기 위하여’다. 1830년 무렵의 일이다. 영명위(永明尉) 홍현주가 다산 정약용을 만나러 광주 마재(馬峴·마현)까지 …

    • 2015-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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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두부

    [황광해의 역사속 한식]두부

    1597년 6월 22일(음력). 임진왜란 중이다. 숱한 승전에도 불구하고 모함으로 이순신 장군의 벼슬길은 끊어졌다. 목숨이라도 구한 것이 다행이다. 백의종군. 권율 장군이 있던 경남 합천으로 향했다. 그날 아침 ‘난중일기’ 기록이다. “(합천) 초계 군수가 연포(탕)를 마련하여 찾아와…

    • 2015-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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