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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갑식 기자의 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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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죽음이 갈라놓은 이름 ‘그대여’

    [김갑식 기자의 뫔길]죽음이 갈라놓은 이름 ‘그대여’

    사랑이 귀한 시절입니다. 말은 흔해졌지만 천금 무게로 다가오는 사랑을 찾기는 쉽지 않습니다. 원로 방송인 송해 씨(본명 송복희·91)의 사부곡(思婦曲)이 찡합니다. 빈소를 지키던 그는 “누구나 가는 길을 당신이 조금 앞서 가는 거야”라며 눈물 지었습니다. 22일에도 그는 “편안하…

    • 2018-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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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당신의 예수는 어떤 모습인가요

    [김갑식 기자의 뫔길]당신의 예수는 어떤 모습인가요

    짧은 곱슬머리와 까무잡잡한 피부, 담갈색 눈과 수염…. 25일 성탄절을 앞두고 최근 외신과 인터넷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예수의 얼굴입니다. 이 모습은 10여 년 전 영국 BBC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신의 아들’에 사용된 것입니다. 영국 법의학자이자 인류학자인 리처드 니브가 이스라…

    • 201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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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생명은 최우선 가치… 조계종의 노력 기대

    [김갑식 기자의 뫔길]생명은 최우선 가치… 조계종의 노력 기대

    세상의 이목이 요즘 서울 우정국로 조계사에 집중되고 있습니다. 불법, 폭력 시위를 주도한 혐의를 받고 있는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곳에 은신한 뒤 그의 거취가 사회적 쟁점이 됐습니다. 한때 조계사 신도회 차원에서 “나가 달라”며 몸싸움까지 벌였지만 정작 당사자는 모르쇠로 일관…

    • 2015-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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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사제답게… 신자답게… 부모답게… 자식답게…

    [김갑식 기자의 뫔길]사제답게… 신자답게… 부모답게… 자식답게…

    며칠 전 언제부터인가 시간을 정확하게 알려주는 역할을 못하는 집안 곳곳의 시계를 뗐습니다. 여러 번 배터리를 바꿔야지 하는 생각에도 차일피일 미뤘던 일입니다. 역시 시곗바늘을 들어 올릴 힘조차 없는 배터리 부분은 여기저기 녹슬어 있더군요. 문득, 집안의 시계뿐 아니라 제 마음의 시…

    • 2015-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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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잊지 말아야 할 또 한 명의 바보, 장기려 박사

    [김갑식 기자의 뫔길]잊지 말아야 할 또 한 명의 바보, 장기려 박사

    2009년 선종(善終)한 김수환 추기경은 ‘바보’로 세상에 널리 알려졌던 분입니다. 바보를 자처하며 그린 추기경의 자화상은 화제가 됐고, 선종 뒤 설립된 재단의 이름도 ‘바보의 나눔’으로 정해졌습니다. 세월이 흘러 잊히고 있지만 김 추기경에 앞선 ‘원조 바보’가 있습니다. “바…

    • 2015-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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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달라이 라마의 방한 왜 한국서만 문제 되나요

    “당신을 관세음보살의 화신이라고 하는데, 당신도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그렇지 않습니다. 저는 한 사람의 수행자일 뿐입니다. 제가 신이라면 목이 마르지 않겠지요.” 그러면서 그는 웃으며 물을 한 모금 마시곤 합니다. 한 책에 묘사된 이 수행자는 바로 달라이 라마(80)입니다. …

    • 2015-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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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파파 모자는 ‘바람 잘 날’ 없네요

    [김갑식 기자의 뫔길]파파 모자는 ‘바람 잘 날’ 없네요

    미국 방문에 앞서 쿠바를 방문한 프란치스코 교황(79)과 피델 카스트로 전 국가평의회 의장(89)의 만남은 흥미로웠습니다. 둘의 만남은 정치, 경제 등 다양한 시각에서 분석이 가능하겠지요. 하지만 제게는 ‘살아있는 고수(高手)’, 이 단어가 머리를 스쳤습니다. 카스트로는 1953년…

    • 2015-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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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작은 스님’이 보고 싶다

    [김갑식 기자의 뫔길]‘작은 스님’이 보고 싶다

    최근 출간된 종교 서적 중 관심이 가는 책이 있었습니다. 오랫동안 근대 불교사 연구에 열정을 기울여 온 동국대 김광식 교수의 ‘우리 시대의 큰스님’입니다. 특히 ‘큰스님’이라는 세 글자에 눈길이 가더군요. 한국 불교는 물론이고 우리 정신사에 영향을 끼쳤다는 기준 속에 고승 31명의…

    • 2015-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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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성직자들은 손 맞잡을 줄 모르나

    [김갑식 기자의 뫔길]성직자들은 손 맞잡을 줄 모르나

    ‘오늘은 용주사 경내 공사로 인하여 참배가 불가능합니다’ ‘용주사 전강문도회 성월 스님 의혹 진상규명 지지’…. 지난달 31일 대한불교조계종 제2교구 본사인 경기 화성시 용주사에 붙은 현수막 내용입니다. 이날 용주사에서는 주지 성월 스님의 범계(犯戒·계율을 어김) 의혹을 제기하며…

    • 2015-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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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요즘 밥값은 하고 사십니까?

    [김갑식 기자의 뫔길]요즘 밥값은 하고 사십니까?

    최근 불교계 뉴스를 둘러보다 한 광고에 눈길이 멈췄습니다. ‘공양주(供養主) 보살을 구한다’는 내용입니다. 공양주 보살은 사찰이나 규모가 작은 암자에서 음식을 만들어주는 분이죠. 큰 절에서는 이분들을 만나기 어렵지만 암자의 경우 손수 음식을 내오는 경우도 있어 짧은 대화도 나누게 됩니…

    • 2015-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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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참회는 부끄러움이 아닌 용기

    7일 서울 종로5가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는 ‘회초리기도대성회’라는 특이한 이름의 행사가 열렸습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와 이영훈 담임목사, 올해 104세인 김영창 목사 등이 참석했다고 합니다. 한국 교회를 잘 못 이끌고 있다는 목회자들의 반성이 담긴 행사라고 하네요.…

    • 20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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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응답하라 1994” 수그러들지 않는 ‘의현 복권’ 논란

    [김갑식 기자의 뫔길]“응답하라 1994” 수그러들지 않는 ‘의현 복권’ 논란

    《 “요즘 목사들 모이면 주된 화제가 ‘신자가 몇 명이냐?’ ‘예산은 얼마냐?’라는 것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교회와 건강한 목회정신이 살아야 한다.”(경동교회 박종화 목사) “교단장 선거 때마다 금권 선거가 문제가 된다. 루터 종교개혁 이후 개신교 역사상 지금 한국 교회만큼 타락한 …

    • 2015-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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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종교의 스토리텔링은 값진 문화자산

    [김갑식 기자의 뫔길]종교의 스토리텔링은 값진 문화자산

    지난달 산티아고를 포함해 스페인 성지를 순례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일주일 남짓의 길지 않은 여정에 많은 성지를 둘러봤기에 어쩌면 달리는 말 위에서 풍경을 바라보는, 주마간산(走馬看山) 아닐까 합니다. 그럼에도 지울 수 없는 것은 가톨릭 성인(聖人)들에 얽힌 스토리텔링입니다. …

    • 2015-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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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산티아고 길위에 핀 순례자의 환한 미소

    [김갑식 기자의 뫔길]산티아고 길위에 핀 순례자의 환한 미소

    “친구들을 사귈 수 있고, 종교적인 의미도 되새길 수 있어요.” 9일 세계적인 순례길 스페인 산티아고에서 만난 한 순례객의 말입니다. 이탈리아 출신의 40대 엔지니어라고 자신을 밝힌 그는 자전거를 타고 있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프랑스 남부 루르드까지 이동한 뒤 그곳에서 자전거로 1…

    • 2015-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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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갑식 기자의 뫔길]92세에도 꼿꼿 ‘道人 한양원’

    [김갑식 기자의 뫔길]92세에도 꼿꼿 ‘道人 한양원’

    26일 민족종교 갱정유도(更定儒道)의 최고 지도자인 한양원 도정(道正·92)을 간담회에서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민족종교협의회 회장이기도 한 그는 나라의 큰 행사나 종교 지도자 모임에서 항상 갓을 쓰고 도포를 입은 채 멋진 풍모를 자랑해 왔습니다. 갱정유도에는 유교를 갱신해 예(禮)…

    • 2015-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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