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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의 이 한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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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미국식 ‘1인 1표 선거제’와 중국식 ‘현능주의’

    《(내 목적은) 선거민주주의가 현능주의 정치체제에 비해 절대적으로 우월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힘으로써 1인 1표의 원칙으로부터 거룩한 후광을 걷어내는 것뿐이다. ―‘차이나 모델’(대니얼 A 벨·서해문집·2017년)》가끔씩은 밑도 끝도 없이 이상한 질문을 해보는 것도 좋다. 이를테면…

    • 2017-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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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히말라야 산중 마을이 함께 사는 법

    《 “어쨌든 우리는 함께 살아야 하는데요.”―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호지·녹색평론사·2015년) 》 라다크는 인도 북동부 잠무카슈미르주(州) 히말라야 산맥 사이에 있는 지역이다. 열두 달 중 영하 20도 이하인 날이 8개월 넘게 이어진다. ‘고갯길의 땅’이라는 뜻만큼 찾아가기 힘…

    • 2017-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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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복제인간의 시대’ 감당할 수 있을까

    《우리한테 영혼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라도 있었나요?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민음사·2009)》그들은 학생이라고 불렸다. 언뜻 영국의 여느 기숙학교처럼 보이는 ‘헤일셤’에서 아이들은 교육을 받는다. 하지만 독자는 소설을 읽을수록 그들이 결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 못하는…

    • 20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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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빅데이터로 맞춤형 추천’ 넷플릭스를 배워라

    《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 ‘콘텐츠 시청의 개인화’는 현재 넷플릭스가 가장 집중하는 분야다. 개인화의 가치는 이용자가 보고 싶은 것에 더 집중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넷플릭스하다’(문성길·스리체어스·2017년) 》 ‘넷플릭스 당하다(netflixed)’라는 신조어가 있다. 기존 비…

    • 2017-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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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디지털시대 동네서점이 되레 늘어나는 현상

    《우리는 상상력과 개념화 능력, 지적 능력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결국 다른 동물과 다르지 않게 오감을 통해 세상을 경험하는 육체적인 존재다. ―‘아날로그의 반격’ (데이비드 색스·어크로스·2017년)》돈을 벌기는커녕 유지하기도 빠듯하다는데, 점포 수가 자꾸 늘어나는 업종이 있다. 바로 …

    •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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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위기는 남이 아닌 자기 자신이 만든다

    《 어디 보자. 짚으로 지은 집이 있었어. 나무로 지은 집이 있었어. 벽돌로 지은 집이 있었어. 그 다음은 어떻게 되지? 거주자 협회를 만드나? 아가야, 미안. 나쁜 늑대가 없으면 이야기 자체가 되지 않아. ―‘템테이션’(더글라스 케네디·밝은세상·2012년) 》 주인공 데이비드 아미…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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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환한 세계의 것만이 세상의 전부는 아니다

    《자네가 죽이고 싶어 하는 인간은 결코 아무아무개 씨가 아닐세. 그 사람은 분명 하나의 위장에 불과할 뿐이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데미안(헤르만 헤세·민음사·1997년)》…

    • 2017-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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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연애-결혼-가정… 이 모든 게 사라질 수도 있다”

    《 12월 24일에 일제히 수정된 아이들의 출산 시기는 8월 말부터 9월 중으로, 바야흐로 그 계절이 돌아옵니다. … 머지않은 미래, 인류는 ‘가족 시스템’이 아니라, 이 새로운 ‘에덴 시스템’으로 번식할 것이라 예상합니다.―‘소멸세계’(무라타 사야카·살림·2017년) 》 한 달 반…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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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친구 SNS의 해외여행 사진에 지친 당신에게

    “휴가 계획은 세우셨어요?” “아, ‘그냥’ 국내 여행 가려고요.” 흔히 우리나라를 금수강산이라 표현한다. 산엔 나무가 울창하고, 강엔 맑은 물이 흘러 산천이 아름답단 의미다. 하지만 때론 이 금수강산의 매력을 과소평가할 때가 있다. 국내 여행을 떠날 땐 왠지 모르게 ‘그냥 국내 …

    • 2017-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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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끔찍했던 외환위기… 교훈 못찾으면 다른 위기 온다

    《 자본주의의 발전사를 보면 위기는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 1980년대 이후 세계 20개국에서 모두 25차례의 금융위기와 71차례의 외환위기가 발생했으니 한 나라에 평균 4번의 위기가 반복되었음을 알 수 있다.―외환위기 징비록-역사는 반복되는가(정덕구·삼성경제연구소·2008년) 》 …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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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도시의 본질은 시민을 품는 빈터-길가에 있다

    주말에 카메라를 들고 경복궁 옆 서촌마을을 찾았다. 골목에 자리 잡은 오래된 책방과 명소, 옛날 가옥들은 경복궁 돌담과 어울려 고즈넉한 정취를 자아냈다. 예전에는 반대편에 있는 삼청동도 종종 갔지만 지금은 안 간다. 그곳에 자리 잡고 있던 친숙한 풍경들은 대기업의 프랜차이즈 상점, 유…

    • 2017-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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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지리적 개념으로 분석한 ‘강력한 약자 북한’

    《 한 나라나 국제 정세에는 개개의 지도자들의 성향과 이념, 기술 말고도 여러 요인들이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 영향은 일시적이다. 결국 이념은 스쳐 지나가도 지리적 요소는 오랜 세월이 흘러도 그대로 남는다.―지리의 힘(팀 마샬·사이·2016년) 》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북한은…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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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외풍에 시달리는 ‘4차 산업혁명’

    1983년 8월 20일 동아일보 1면에는 ‘한국·대만 등 4국 4차 산업혁명 문턱’이란 기사가 있다. 미국 텍사스대 경제학자가 한 말을 인용한 제목이었다. 흠칫 놀라웠다. 세로쓰기를 한 한자 가득한 기사에 쓰인 ‘4차 산업혁명’이란 단어 때문이다. 이미 34년 전에도 언급된 4차 …

    • 2017-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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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개인의 질병에 사회가 갖는 책임은 어디까지?

    《 물고기 비늘에 바다가 스미는 것처럼 인간의 몸에는 자신이 살아가는 사회의 시간이 새겨집니다. ―아픔이 길이 되려면(김승섭·동아시아·2017년) 》 긴 연휴에 영국 영화 ‘나, 다니엘 블레이크’를 다시 봤다. 주인공 다니엘은 심장병으로 일을 관둔 뒤 실업수당을 받기 위해 관공서를 …

    •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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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속의 이 한줄]‘바벨탑 경쟁’에 잃어가는 서울의 본 모습

    《 내 건물이니까 내 마음대로 짓는 게 아니라 주변과 조화되고 대화하는 높이로 건물을 지어야 한다. 건축물의 높이는 우리 모두가 향유하는 가치재이기 때문이다. ―누구를 위한 높이인가(박현찬 정상혁·서울연구원·2017년) 》 최근 서울 강남 잠실 일대 재건축 단지에선 새로 들어설 아파…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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