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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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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20·끝>나에게 패션은 인체 위에 원근법 그리는 것

    유명 패션디자이너든, 패션계에 첫발을 내디딘 신참 디자이너든, 아니면 패션을 전공하는 학생이든 각각 그들만의 패션에 대한 정의와 철학이 있을 것이다. 건축을 전공했던 디자이너 잔프랑코 페레는 패션을 ‘인체 위에 집을 짓는 것’이라고 정의했다. 집이 가지는 공

    • 201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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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9>용 문양에 담긴 벽사기복의 염원

    새해를 맞을 때마다 우리 선조들은 벽사기복((벽,피)邪祈福)의 염원을 빌었다. 벽사기복이란 사악함을 물리치고 복을 받을 것을 기원한다는 뜻이다. 벽사기복의 의미는 우리 선조들이 복식에 사용한 색깔에도 드러난다. 예부터 우리 민족은 음양오행사상의 우주관에 근거해

    • 2012-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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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8>입고 싶은 패션이 윤리적이다

    새해를 맞으면 늘 지난 한 해 발자취를 돌아보며 잘한 일 못한 일들을 꼽아보기도 한다. 그래서 다른 어느 때보다도 자신에게는 엄격하지만 주위 사람들에게는 너그럽고 자비로워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요즘은 패션을 통한 윤리와 자비로움에 대한 개념이 바뀐 듯하다. 예

    • 2012-0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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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7> ‘블링블링’그 욕망의 반짝임

    추운 겨울, 찬바람과 우중충한 하늘과 대조되는 반짝반짝 빛나는 불빛들이 모여 도시에 활력과 온기를 준다. 이런 연말이면 으레 모임 자리가 있게 되고, 1년에 한 번쯤은 특별한 변신을 꿈꾸는 마음도 생기기 마련이다. 간단히, 그렇지만 임팩트 있게 스타일링을 하려다 보

    • 2011-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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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6> 변덕 날씨도 입는 즐거움은 못말려

    요즘 날씨가 변덕이다. 한겨울 살을 에는 듯한 칼바람이 부는가 싶더니 다음 날 언제 그랬냐는 듯 포근해져 흡사 따사한 해님과 심술궂은 폭풍이 서로 지나가는 나그네의 외투를 벗기려고 경쟁을 벌이는 이솝 우화가 연상되기도 한다.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러다 보니

    • 2011-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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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5>창조할 것인가, 복제할 것인가

    최근 한국의 패션기업들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글로벌 패션 브랜드들을 인수해 화제가 되고 있다. 과거 일본이 막강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의 영화 스튜디오를 사들였을 때 많은 미국인이 ‘문화적인 진주만 공습’이라고 표현했던 때처럼 이제 인도 중국 그리고 한국에

    • 2011-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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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4>디자이너여, 시그너처가 있는가

    1950년대를 기점으로 우리가 요즘 익숙하게 듣고 있는 패션디자이너들이 경쟁적으로 자신의 아틀리에를 오픈하거나 사업을 확장했다.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한 디오르, 샤넬, 발렌시아가, 발망, 지방시 등이 그들이다. 적어도 이들의 이름을 딴 향수 또는 립스틱 하나 정도는

    • 2011-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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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3>‘르네상스 맨’ 라거펠트의 위대함

    르네상스 예술은 실로 광범위한 주제다. 예술과 종교의 동반자적 관계는 선사시대의 동굴벽화에서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그 둘의 사이는 밀고 당기기를 반복하는 연인처럼 이어져왔다. 그러다 유럽에서 예술과 종교의 불협화음이 처음 나타나기 시작했다. 십자군전쟁이 실

    • 2011-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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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2>시대의 얼굴 ‘스타일 아이콘’

    언젠가부터 한 시대의 유행을 이끌고, 한 시대의 스타일을 대변하는 이를 두고 우리는 ‘스타일 아이콘’이라 부르기 시작했다.패션이 소수 왕족이나 귀족들만의 전유물이자 취미인 시대에도 그들 안에서 새로운 패션을 소개하고 이끈 이들은 항상 있었다. 또 이들의 초상화

    • 2011-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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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10>‘다름’을 서로 나눠온 男과 女 패션

    남녀 복식의 역사적 변천을 바라보면 현대 유행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다. 과거 남녀의 복식은 구분이 뚜렷했다. 남성은 크고 넓은 어깨와 직선적인 실루엣이 보편적이었고 여성은 가는 허리에 풍만한 가슴과 엉덩이를 강조한 곡선적인 실루엣이 주류를 이루었다. 복식은 서

    • 2011-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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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9>자연에 머리 숙인 원시주의 패션

    요즘 세계적으로 자연 기후 환경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인간의 힘으로 뭐든지 가능할 것 같았던 환상이 예측하지 못한 불확실성에 의해 깨지면서 이제 현대문명은 신기루 속에 쌓아올린 바벨탑처럼 무기력하게만 보인다. 그러다 보니 과거 바닷가에서는 거친 파도를 숭배

    • 2011-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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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8>거울아, 네 안에 나 있다

    옷을 입고 메이크업을 수정하고 머리를 매만질 때 우리는 늘 거울을 본다. 하지만 전신을 다 비출 수 있는 커다란 거울을 갖게 된 것은 불과 300여 년에 지나지 않는다. 고대 이집트, 그리스 시대에는 반질반질한 금속판 형태의 청동거울이 보편적이었고, 그리스신화에도 나

    • 2011-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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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7>왜 레트로인가

    며칠 전 지인의 초대로 ‘젊음의 행진’이라는 뮤지컬을 보게 됐다. ‘지킬앤하이드’ ‘아이다’ 등 수입 뮤지컬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간만에 보는 토종 뮤지컬이었다. 1980, 90년대를 풍미했던 인기곡들을 스토리에 맞춰 구성한 이른바 주크박스 뮤지컬이었다. 별로 기

    • 2011-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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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간호섭 교수의 패션 에세이]<6>육체-정신-패션이 만날 때

    여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언제나 그렇듯 여름은 뜨겁고 정열적이다. 여성들은 S라인 몸매를 뽐내기 위해 다이어트에 들어가고 남성들은 탄탄한 식스팩을 다지기 위해 한동안 잊고 지냈던 헬스클럽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몸에 대한 예찬과 경배는 고대 그리스 시대에서 비

    • 2011-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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