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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도자의 삶[내가 만난 名문장/한동일]

    수도자의 삶[내가 만난 名문장/한동일]

    “수도자들은 생면부지(生面不知)의 사람들이 만나, 서로 사랑하지 않고 모여 살다가 죽을 때는 한 명도 눈물 흘리는 사람 없이 죽는다.” ―이탈리아 속담 중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예수고난회’라는 수도회에 들어갔다. 예수의 고난을 기억하는 수도회 정신에 따라 단식과 금육, 절제하는 …

    • 202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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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밥은 하늘이다[내가 만난 名문장]

    밥은 하늘이다[내가 만난 名문장]

    “천지만물은 모두 하늘을 모시고 있다. 그러므로 이천식천(以天食天)은 우주의 당연한 이치이다.”―동학 2대 교주 최시형의 말 중 하나의 문장을 고르기 위해 무척 고민했다. 소설, 시 등 문학 작품부터 전공서적까지 수많은 책 속 문장이 머리에 맴돌았다. 하지만 결국 마지막에 택한 것은 …

    • 2021-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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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가 만난 名문장]매일이 새날이다

    [내가 만난 名문장]매일이 새날이다

    늙어간다는 것은 스스로 새로운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모든 상황은 변한다. … 의지와 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역할을 맡아야 한다. ―괴테 ‘원칙과 성찰’ 중 나의 일과는 아침을 먹으며 조간신문을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언제부터인지 부음 기사를 눈여겨보며 어떤 사람의 이름 옆 괄호 …

    • 2021-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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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꿈꾸는 편의점[내가 만난 名문장/봉달호]

    꿈꾸는 편의점[내가 만난 名문장/봉달호]

    “공주처럼 우아하고 여리여리하게 살고 싶었던 나는 그 무섭다는 대한민국의 아줌마가 되었고, 지금 편의점을 운영하며 드센 여자로 거듭나고 있는 중이다.”―현미숙 ‘편의점 별곡’ 첫 문장 각자 사연으로 편의점을 차렸다. 과자랑 아이스크림 맘껏 먹는 (것처럼 보이는) 슈퍼집 아들이 부럽기는…

    •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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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머니의 문장[내가 만난 名문장]

    어머니의 문장[내가 만난 名문장]

    나는 미지의 고장으로 어쩔 수 없이 끌려가고 있는 중이었다. 끌려가고 있다는 생각 때문에 가파른 고개를 오르면서 추락하고 있는 것 같은 아찔한 공포감과 속도감을 맛보고 있었다. 마침내 우리는 고개의 정상에 섰다. “봐라, 송도다. 대처다.” ―박완서 ‘엄마의 말뚝1’ 중 나는 소설 …

    • 2021-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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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긴즈버그가 바란 세상[내가 만난 名문장/윤여순]

    긴즈버그가 바란 세상[내가 만난 名문장/윤여순]

    “여성 대법관이 몇 명이면 충분하다고 보냐는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제 대답은, 9명 전원입니다.” ―루스 베이더 긴즈버그, 2015년 2월 미 조지타운대 연설 중 지난해 세상을 뜬 미국 여성 연방대법관 긴즈버그(1933∼2020) 얘기다. 그는 자주 “대법관이 9명인 이래로, 언제…

    •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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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할 때 기억해야 할 것[내가 만난 名문장/정유정]

    사랑할 때 기억해야 할 것[내가 만난 名문장/정유정]

    “너엄버 워어어언, 당시인의 너엄버 워어언 패애애앤….” ―스티븐 킹 ‘미저리’ 중 첫 문장은 작가에게 가장 어려운 숙제다. 첫 문장이 명문장이 되기는 더욱 어렵다. 앞으로 펼칠 이야기와 주제를 암시해야 하고, 문장 자체로 어떤 메시지를 품고 있어야 하며, 한 방에 눈에 박히…

    •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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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말의 여백[내가 만난 名문장/고선웅]

    말의 여백[내가 만난 名문장/고선웅]

    “다 말하지 않는다.” ―정민·박동욱 ‘아버지의 편지’ 중 떠올랐다. 이 짧은 말이 좋다. 옛 선비들이 자식한테 쓴 편지에 나오는 문장이다. 할 말과 걱정이 오죽 많았으랴. 그러나 편지의 말미는 대개, 다 말하지 않는다,였다. 그것이 참 고고하고 여여하다. 나도 실천하려고 애써봤다. …

    • 202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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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어있는 것의 소용[내가 만난 名문장/정태현]

    피어있는 것의 소용[내가 만난 名문장/정태현]

    “사람들은 내게 묻는다. 무엇에 쓰려고 그렇게 열심히 수학을 연구하느냐고. 봄 들녘의 제비꽃은 제비꽃으로 피어 있으면 그뿐이지 않은가. 피어있는 것의 소용은 제비꽃이 알 바 아니다.” ―오카 기요시 ‘수학자의 공부’ 중 밤하늘을 바라보다 그 끝을 알 수 없는 ‘우주’라는 공간 속에 …

    • 202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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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로운 엘리트의 조건[내가 만난 名문장/한기호]

    새로운 엘리트의 조건[내가 만난 名문장/한기호]

    “천연 얼음을 잘라 팔던 사업자 가운데 제빙 공장 사업으로 전환한 사업자는 단 하나도 없다는 사실입니다. 이후로도 지속적인 혁신으로 가정에서 얼음을 만들 수 있는 냉장고가 등장했습니다.” ―표트르 펠릭스 그지바치 ‘뉴 엘리트’ 중 구글에서 인재 개발을 담당했던 표트르 펠릭스 그지바치는…

    • 202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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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만화영화 노스탤지어[내가 만난 名문장/임명묵]

    만화영화 노스탤지어[내가 만난 名문장/임명묵]

    ‘그래그래 세상은 나에게 열려있어/좌절보다 도전함을 반겨주는 세상이/그래그래 세상을 나의 품에 안고서/내일의 난 모든 것이 달라져 있을 거야.’ ―투니버스 애니메이션 ‘미소의 세상’ 엔딩곡(신동식 번안) 아침에 학교에 가 친구들을 만나고 운동장서 장난치다가, 점심 급식을 먹고, 또 어…

    • 2021-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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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사람을 환대하라[내가 만난 名문장/정여울]

    낯선 사람을 환대하라[내가 만난 名문장/정여울]

    “친절하라. 당신이 마주친 모든 이들은 저마다 힘겨운 전투를 치르고 있으니.”―작자 미상 슬픔과 분노가 가슴 저 밑바닥부터 마그마처럼 끓어오를 때, 떠올리는 문장이 있다. 플라톤의 문장으로 알려져 있으나 확실치는 않다. 너무 화가 나서 타인에게 미소 지을 마음의 여유조차 사라질 때, …

    • 202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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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이 가르쳐주는 것들[내가 만난 名문장/배윤슬]

    현장이 가르쳐주는 것들[내가 만난 名문장/배윤슬]

    “그것(여행기)은 여행의 성공이라는 목적을 향해 집을 떠난 주인공이 이런저런 시련을 겪다가 원래 성취하고자 했던 것과 다른 어떤 것을 얻어서 출발점으로 돌아오는 것이다.”―김영하 ‘여행의 이유’ 중 나는 낯선 곳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 적응하는 것이 싫다…

    • 2021-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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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낯선 것의 힘[내가 만난 名문장/이병률]

    낯선 것의 힘[내가 만난 名문장/이병률]

    우리는 충격을 받거나 실망하거나 단순히 다루기 곤란할지도 모른다는 이유 때문에, 잘 모르는 낯선 것은 선택하지 않는 게 보통이다. 그러나 실망과 경악을 안겨주는 그 모든 미지의 것들이 바로 우리를 가장 성장시키는 것들이다. ―앤 모로 린드버그 ‘바다의 선물’ 중 먼 여행길에서 만난 …

    • 2021-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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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피노자의 자유[내가 만난 名문장/이택광]

    스피노자의 자유[내가 만난 名문장/이택광]

    “모든 고귀한 것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드물다.” ―스피노자 ‘에티카’ 중 보통 스피노자 하면 “내일 지구가 멸망해도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말이 회자되지만 사실 스피노자는 이 말을 한 적이 없다.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 철학자는 그에 못지않은 명언을 남겼는데, 바…

    • 2021-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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