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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훈의 호모부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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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3>색인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3>색인

    ‘찾아보기’로 일컬어지는 색인(索引)은 책에서 중요한 단어나 항목, 고유명사 등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그것들을 일정 순서에 따라 배열한 목록이다. 소설에는 색인이 필요 없어 보이지만, 미국 작가 마크 대니얼레프스키는 소설 ‘나뭇잎의 집’(2000년)에 41페이지 분량의 색인을 실었…

    • 2017-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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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2>최초의 여성 작가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2>최초의 여성 작가

    최초의 여성 작가는 누구일까? 지금까지 알려지기로는 기원전 7세기경 그리스의 서정시인 사포다. 아홉 권 분량의 시를 썼다고 하지만 전해지는 것은 몇 편 되지 않는다. 여성이 쓴 최초의 장편은 10세기 말∼11세기 초에 활동한 일본의 무라사키 시키부가 쓴 ‘겐지 이야기(源氏物語)’다. …

    • 2017-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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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1>총서(叢書)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1>총서(叢書)

    총서는 비교적 일정한 형식과 체제로 계속해서 출판되는 시리즈 도서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총서는 1983년 ‘한국어의 계통’(김방한)으로 출발한 대우학술총서다. 1999년까지 424권이 민음사에서 나왔고 이후 아르케, 아카넷 출판사가 차례로 맡아 현재 618권까지 나왔다. 상업성은 없…

    • 2017-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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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0>작가의 언어

    [표정훈의 호모부커스]<80>작가의 언어

    이효석은 1930년대 말부터 소설과 산문 여럿을 일본어로 썼다. 그의 마지막 장편소설은 1940년 잡지에 연재한 일본어 소설 ‘녹색의 탑’이다. ‘이효석 전집’(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제6권에 우리말로 번역돼 실려 있다. 김사량이 일본어로 쓴 단편 ‘빛 속에’(1939년)는 일본의 아쿠…

    • 2017-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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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9> 한글로 쓴 첫 책들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9> 한글로 쓴 첫 책들

    “그에게 모어(母語)란 호흡이고, 생각이고, 문신이라 갑자기 그걸 ‘안 하고 싶어졌다’고 해서 쉽게 지우거나 그만둘 수 있는 게 아니었다. 그는 말과 헤어지는 데 실패했다. … 그는 자기 삶의 대부분 시간을 온통 말을 그리워하는 데 썼다.” 김애란의 단편소설 ‘침묵의 미래’ 가운데…

    • 2017-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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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8> 역사를 바꾼 팸플릿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8> 역사를 바꾼 팸플릿

    설명이나 광고 선전 등을 위해 만든 얄팍한 분량의 작은 책자, 팸플릿이다. 이러한 팸플릿과 책의 경계는 모호하다. 유네스코가 내린 책의 정의는 ‘겉표지를 제외하고 최소 49페이지 이상으로 구성된 비정기 간행물’이기 때문이다. 근대 서양에서 팸플릿은 정치적 사회적 주장을 펼치는 수단으로…

    • 2017-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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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7>요리책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7>요리책

    가장 오래된 요리책은? 미국 예일대가 소장한 고대 메소포타미아 점토 서판 가운데, 기원전 1700년경 요리법이 기록된 것이 있다. 고기와 채소를 함께 끓이는 요리가 주를 이루는데, 재료만 나열하고 구체적인 절차는 설명해 놓지 않았다. 본격적인 요리책으로 오래된 것은 4세기 말, 5세기…

    • 2017-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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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6>우체국에서 근무한 작가들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6>우체국에서 근무한 작가들

    소설가 박경리는 1945년 진주여고를 졸업하고 통영우체국에서 잠시 일하다 결혼했다. 이듬해 시인 유치환과 시조시인 이영도가 통영여중 동료 교사로 처음 만났다. 유치환은 이영도에게 편지 5000여 통을 20년간 보냈는데, 처음 6년여 동안 통영우체국을 이용했다. 그 편지 일부가 ‘사랑하…

    • 2017-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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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5>책에 지은 죄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5>책에 지은 죄

    1781년 첫 한 벌이 완성된 ‘사고전서(四庫全書)’는 청나라 건륭제가 이끈 사상 최대의 출판 프로젝트였다. 1만680종 문헌을 경서, 역사, 사상, 문학으로 나눠 해제를 작성하고 그 가운데 3593종을 3만6000여 책으로 펴냈다. 필사를 맡을 3826명을 선발하여 한 사람이 연간 …

    • 2017-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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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4>작가의 일과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4>작가의 일과

    오전 8시에 눈을 떠 가볍게 목욕을 한 뒤 아침을 먹는다. 넥타이까지 단정하게 맨 정장 차림으로 정각 9시에 서재로 들어가 점심때까지 3시간 동안 집필에 몰두한다. 스무 살 때부터 세상을 떠날 때까지 60년 동안 이러한 일과를 반복했다. 자신의 집필 작업을 ‘외로운 정신적 유희’라 말…

    • 2017-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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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3>대학 출판부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3>대학 출판부

    우리나라의 첫 대학 출판부는 1949년 11월에 출발한 이화여대 출판부(현 이화여대 출판문화원)다. 첫 출판물은 1950년 4월에 펴낸 ‘이화(梨花)’ 제9호였다. 1938년에 8호로 중단되었던 교지다. 이후 학보와 교내용 비매품 도서 등을 펴내다가 1954년 시인이자 국문과 교수 김…

    • 2017-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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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2>책을 뜻하는 말들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2>책을 뜻하는 말들

    1970년대 말 고려대 도서관이 발행하는 소식지 제목에 도서관 측이 새로 만든 한자가 등장했다. 소식지에 ‘도서관’이라는 단어가 워낙 자주 나오기 때문에 번거로움을 피하기 위하여, 한자 책(冊)과 에워쌀 위(口)를 조합해 도서관을 뜻하는 새로운 한자를 만들어 썼던 것. 글자 모양만 보…

    • 2017-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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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1>책의 광복절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1>책의 광복절

    1945년에 태어난 사람을 해방둥이라 일컫기도 한다. 해방둥이 작가로는 소설가 최인호, 시인 나태주, 이해인 등이 있다.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난 김승옥(1941년생), 중국 만주에서 태어난 황석영(1943년생)은 광복 이후 1945년 우리 땅을 처음 밟았다. 책과 문학작품에도 해방둥이…

    • 2017-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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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0>책값

    [표정훈의 호모부커스]<70>책값

    고대와 중세 유럽에서 문자를 기록하는 데 사용한 양피지는 내구성이 뛰어났지만 값이 매우 비쌌다. 성서 한 권을 만들려면 양 200마리 이상의 가죽이 필요했다. 11세기 중반 한 수도사는 미사 전례서 한 권을 포도밭이 잘 가꿔진 산 하나와 바꾸었다. 15세기 독일에서는 양 200마리에 …

    • 2017-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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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표정훈의 호모부커스]군주의 저술

    [표정훈의 호모부커스]군주의 저술

    군주가 본격적으로 저술을 하기는 어렵다. 지식과 필력을 갖췄더라도 국정을 돌보느라 시간이 없다. 철학자이기도 했던 로마 제국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황제가 돋보이는 이유다. 그의 ‘명상록’은 동서고금을 통틀어 군주가 저술한 사실상 유일한 철학 고전으로 오늘날까지 널리 읽힌다. 이 밖에…

    • 2017-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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