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담에 ‘역질 아니한 자식은 자식으로 믿지 마라’라는 말까지 있으니 위험함이 다시 비할 데 없더니….” 1908년에 출간된, 이해조의 ‘구마검(驅魔劍)’이라는 신소설의 한 구절이다. 그 저변에 ‘역질은 누구도 면하지 못하는 질병’이란 인식이 짙게 깔려 있음을 알 수 있다. 오죽했…
“나라에 중한 것은 군사이고, 군사에 중한 것은 말입니다.” 태종 9년(1409년) 11월 14일, 사간원에서 태종에게 올린 시무책의 한 구절이다. 당시에 말(馬)이 군사력의 중요한 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말의 원활한 확보가 문제였을 것이다. 제주도의 ‘양이목사본풀이’는…
“여보, 다른 사람들도 우리처럼 서로 어여삐 여기고 사랑할까요? 남들도 정말 우리 같을까요? 어찌 그런 일들 생각하지도 않고 나를 버리고 먼저 가시는가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 해도 나는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에게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 약 430년 전, 원이엄…
《 그리스·로마신화는 신화의 대명사로 꼽힌다. 하지만 우리 땅에도 그에 버금가는 신화와 설화, 전설이 곳곳에 존재한다. 입에서 입을 타고 전해진 이야기, 우리 민족의 혼과 정신이 담긴 이야기, 그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을 격주로 연재한다. 》 인간을 비롯해 우주의 모든 일체를 지배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