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13년 전이다. 2002년 6월 29일 연평도 부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 경비정의 기습 공격으로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의 정장 윤영하 소령 등 6명이 전사하고 장병 19명이 부상했다. 당시 한일 월드컵 열기와 햇볕정책의 그늘에 가려졌던 제2연평해전이 최근 영…
《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69)은 몇 가지 기록을 갖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충격이 한창이던 2009년 기재부 장관에 임명돼 2년 4개월간 재임했다. 1970년대 남덕우 경제부총리 이후 30여 년 만에 정부 경제팀 수장(首長)으로 최장수 재임 기간이었다. 3년 임기를 처음으로 …
《 황교안 법무부 장관은 평소 “헌법 가치를 지키고, 법질서를 세우며, 법의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해 황 장관은 옛 통합진보당의 ‘위헌(違憲)정당 해산심판’ 사건 때 정부 대리인으로 직접 변론에 나서 국민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장관보다는 공안검사가 가장 적성에 맞는…
《 언제든 이 사람을 만나면 물어볼 작정이었다. 그때 왜 그랬는지, 그리고 후회하지 않는지. 오세훈 전 서울시장 얘기다. 그는 서울시장에 재선된 지 1년 뒤인 2011년 8월 시장직을 걸고 무상급식 찬반 여부를 주민투표에 부쳤다가 실패했다. 엄밀히 말하면 투표율이 개표 기준인 33.3…
아프리카에서 망고나무는 우리나라의 마을 어귀 느티나무와 비슷하…
《 고고도미사일방어(THAAD·사드)체계 배치와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가입을 놓고 한국 외교가 격랑에 휩싸였다. 사드는 미국이, AIIB는 중국이 주도한다. 한국 외교의 주요 현안인 북핵과 한일관계 정상화는 박근혜 정부 출범 2년이 지나도록 진전이 없다. 역학관계 조정에 돌입…
《 변화를 만들어내는 데서 삶의 의미를 찾는 낙관주의자. 세상은 왼쪽과 오른쪽의 두 눈으로 보아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믿음의 소유자. 국회 사무총장 박형준이 스스로를 묘사한 자화상이다. 그가 추구한 이념의 궤적, 직업의 편력을 보면 수긍이 간다. 젊은 시절 좌우를 넘나드는 철학과 사…
―변협 회장의 위상이 예전과 같지 않다. “최근 6년간 변협의 위상이 많이 떨어졌다. 협회장들이 회장 자리를 개인의 명예를 위해 이용했지 실제 되고 나서 국민을 위해 한 게 없다. 변협의 존재감마저 없어졌다. 심각한 문제다.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게 급선무다. 변호사 공급과 수요의 …
교육부는 2015년 한 해 뜨거운 뉴스 메이커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곧 가시화하는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대학 구조조정 문제는 하나같이 인화성이 높은 현안이다. 수능이 어떻게 개편될지는 전국 학부모들에게 초미의 관심사다. 사교육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크…
《 김황식 전 국무총리가 한 달 전쯤 정부서울청사 인근에 변호사 사무실을 열었다. 그리 넓지 않은 집무실의 집기는 소박했고 직원도 한 명만 뒀다. 2010년 10월부터 2년 4개월 동안 총리로 재임한 그는 1987년 직선제 이후 최장수 총리다. MB(이명박 대통령)가 제일 잘한 일 중…
《 지난달 김윤근 경남도의회 의장은 “앞으로 도정 질의 때 도지사 말고 담당 국장이 답변하도록 해 달라”고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요청했다. 툭하면 “도지사 나오라”던 지방의회 관행과는 달라진 경남도의 풍속도다. 도의원들이 권위도 좀 세우고 싶은데 도정에 빠삭한 홍 지사는 되면 되고 안…
이 드라마는 반전의 연속이다. 주인공은 재벌가의 2남 중 맏이. 공부보다 노는 데 미친 탓에 학창 시절 성적은 53명 중 50등. 정원 미달로 들어간 단국대 야간부(경영학과)에서 연달아 학사경고 받음. 자퇴 후 도망치듯 미국의 작은 주립대로 유학. 사회학-심리학-기계공학으로 전공을 바…
국회의원 시절 반짝반짝한 분석력과 풍부한 표현력으로 기자들에게 인기가 있었던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전날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의원에 관한 질문에 말을 아꼈다. 그는 올 초만 해도 원내대표 출마를 통해 정치적인 도약을 꾀하겠다는 결심이 강했지만 새누리당 지도부의 SOS…
제주도가 ‘개발 논쟁’으로 부글부글 끓고 있다. 카지노 싫다, 고층 빌딩 싫다, 해외 자본도 싫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싫다…. 정부는 관광과 의료산업 규제를 완화해서 해외 투자를 유치하고 경제 활성화를 하기에 다걸기(올인)하는데 제주도는 반대다. 제주도는 2006년 특별자치도가…
‘새누리당을 바꾸는 혁신위원회’(새바위)가 출범한 지 20일이 지났다. 2011년 12월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멤버로 참여한 20대 벤처사업가 이준석(29)이 또 등장했다. 비대위에선 일개 위원이었지만 이번엔 위원장이다. “7·30 재·보선을 앞두고 또 정치쇼냐”는 비판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