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해가 저물어 간다. 나이를 먹으면서 궂은일은 쉽게 잊어버리고 좋은 일만 생각 속에 떠올려 보는 버릇이 생겼다.
올가을에는 국내외에서 오랜만에 많은 발레를 구경했다. 얼마나 오랜만이냐 하니 그동안 세계의, 특히 한국의 발
새로 나올 고액권 지폐에 들어갈 인물상이 백범(白凡)과 신사임당(申師任堂)으로 결정됐다. 그에 대해서 아직도 이론을
대통령 선거가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누구를 뽑지? 서로가 서로를 헐뜯는 말을 죄 듣다 보면 대통령이 될 만한 위
유럽 미국의 도처를 떠돌아다닌 ‘춘향’이 드디어 고국에 돌아와 선을 보였다. 서울의 예술의 전당 무대에서. 춘
4분의 3세기를 살아왔다. 단순히 오랜 세월만이 아니라 그사이 많은 ‘시대’도 살아왔다. 일제 시대, 미군정 시대,
대화와 상생의 정신을 역설해 마지않는 친구가 있다. 불을 뿜는 듯한 그의 열변을 들으면 나처럼 굼뜬 위인도 거의
내가 가장 좋아하는 음악가가 둘 다 올해 세상을 떠났다. 지난봄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의 타계에 이어 이 가
아직도 현재와 완전히 무관한 것 같지는 않으니 옛날 얘기 좀 해 봐야겠다. 올해는 제2차 세계대전 후 포탄이 터지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언론출판’ 하던 말을 요즈음엔 그냥 ‘언론’이란 말로 통폐합해 버렸다. 원래 프랑스혁명
오늘 8월 9일은 1945년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 원폭이 나가사키에 투하된 날이다. 올해엔 이 나가사키 출신의
내년 2008년은 1948년에 탄생한 대한민국의 갑년이다. 한 해 뒤에 태어난 독일연방공화국은 후년인 2009년에 환
2007년 6월 30일은 세계 음악 역사에 기억될 만한 날이 될 것이다. 이날 밤 독일 뮌헨의 바이에른 국립극장에서는
6월이 저물어 가면서 어느덧 올 한 해도 반이 지나간다. 한국 현대사에서 6월은 별나게 돌발 사건이 자주 일어나던 달
먼 훗날 오늘의 한국을 되돌아보면 어떤 모습으로 비칠까. 가까운 것이 눈에 잘 잡히지 않는 노안 때문인지 요즘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