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독일 사회민주당(사민당)을 좋아한다. 내가 이 정당을 ‘몸으로’ 만난 것은 1961년 8월, 베를린 장벽이 구축된 현
지난 연말 남극의 세종과학기지 조난사고 소식은 많은 감동을 안겨 주었다. 지구의 극지에서 외로운 과업에 헌신하다
구경 복을 타고난 것일까. 불과 사흘간의 모스크바 여행인데도 볼쇼이 발레의 뉴 프로덕션(신작)으로 ‘로미오와
이렇게 넘겨서는 안 되겠는데 하는 사이에 어느덧 세밑이 다가왔다. 그런 아쉬움은 이번이 처음도 아니다. 2000년-그게
‘휴머니즘’이란 말은 다양한 뜻을 지니고 있다. 우리말로도 대충 세 가지 역어(譯語)가 있다. 인도(人道)주의, 인
현 정부의 ‘12대 국정과제’ 중에서 나는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이란 과제에 주목하고 기대도 걸어 본다.
헌법을 전공하지는 못했다. 그래도 대한민국의 헌정 역사를 출발부터 구경해 온 동시대인으로서, 그리고 대통령선
‘송두율-김철수 사건’이 오랜만에 한국의 지식인 사회에 열띤 담론을 불러일으킨 듯하다. 거의 매일 일간지에 실린
절망하기란 쉽다. 자살이 윤화(輪禍)에 의한 사망률을 앞섰다는 요즘 세상에 절망하기란 조금도 어렵지 않다. 어
바깥세상은 빨리 돌아가는데 우리들의 생각은 그를 쫓아가지 못하는 수가 있다. 대부분 늙은이들의 경우가 그렇다.
‘냉전 수구’ 세력이란 말을 요즘 흔히 듣는다. 물론 부정적인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냉전이 종식된 세계에 아직
형이하학적인 취미 탓일까. 올여름 읽은 책 중에 요강에 관한 얘기가 실린 책들이 재미있었다. 하나는 한국 철학계
국민통합, 공존상생의 정치가 21세기 초의 공통된 구호이기는 하다. 그러나 현실은 6·25전쟁 이후 50년 동안 지금
지금부터 4반세기 전인 1979년, 나는 갖가지 사전과 씨름하면서 거의 반년 동안을 내 힘엔 벅찬 핵에너지 문제에
가던 날이 장날이라고, 베를린의 첫날이 6월 26일이 된 것은 우연이었다. 호텔에서 받아 본 조간신문마다 1963년 초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