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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고마운 사진’이 ‘청구서’로

    “일방적으로 찍은 사진을 액자에 끼워 보내고 돈을 부치라는데…. 난감하네요.” 결혼이주여성 A 씨의 남편은 10일 기자에게 전화를 걸어 한숨을 쉬었다. A 씨 가족은 ‘LG와 함께하는 동아 다문화상’을 받으려고 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시상식에 참석했

    • 201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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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검은 비닐봉지 속 44만1290원… 떡국처럼 따뜻한 기부

    12일 서울 동대문구 휘경2동 주민센터에 작업복 차림의 60대 남성이 들어섰다. 그는 팽팽히 부푼 검은 비닐봉지를 든 채 두리번거렸다. 주민센터 직원이 용무를 묻자 그는 “어려운 곳에 써 달라”며 검은 봉지를 내려놓고 사라졌다. 봉지 안(사진)에는 1000원짜리 지폐와 동

    • 201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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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목사 꿈 접고 고3 딸 위해 대리운전 나섰던 아빠가…

    “요즘엔 주말에도 일을 나가셨어요. 말씀은 안 하셨지만 아마도 제 대학등록금을 준비하기 위해서였던 것 같아요. 평생 고생만 하셨는데….” 4일 오전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장례식장. 아버지의 마지막 모습을 되새기는 고등학교 3학년 김소은 양(18)의 눈시울은 금세

    • 20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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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물바다 묘지’에 가슴 찢긴 연평 전사자 유족

    “두 달밖에 안 지났는데 벌써 잊은 건가요?” 2일 오후 국립대전현충원 사병 3묘역. 지난해 11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로 사랑하는 아들을 잃은 김오복 씨(51·고 서정우 하사의 모친·광주 남구 진월동)는 당국의 무성의한 처사에 성묘조차 제대로 하지 못했다. 아들의

    • 2011-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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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연평도 도발 한달… 마르지 않는 전사자 가족의 눈물

    21일 오후 3시경 광주 대성여고 진학실.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사한 서정우 하사(21)의 어머니로 이 학교 교사인 김오복 씨(50·사진)가 한 학부모와 진학상담을 마쳤다. 김 씨는 며칠째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해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그는 아들이 전사하지 않았

    • 2010-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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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임진강-연천-아빠란 말은 입에도 못 올려요”

    “엄마, 사회 시간에 댐을 배우면서 선생님이 연천 사고 이야기를 했어. 그때 옆에 있던 어떤 애가 ‘저, 이 사건 알아요. 예전에 다니던 학교에 그런 친구가 있었어요’라고 했어.” 아이의 말에 A 씨(37·여)는 가슴이 서늘해졌다. 2009년 9월 6일 ‘임진강 참사’로 남편

    • 2010-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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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1억 기부 천안함어머니, 작은성금 받아주세요”

    “여기, 고 민평기 상사 댁이죠? 심부름 왔는데요.” 2일 장대비를 뚫고 택시 한 대가 충남 부여군에 있는 천안함 46용사인 민평기 상사의 시골집 앞에 도착했다. 어머니 윤청자 씨(67)가 서울아산병원에 검진을 받으러 가 집을 비운 사이 혼자 집을 지키고 있던...

    • 2010-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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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쌈짓돈 되찾은 노인들 “고마워요, 손녀 같은 검찰시보”

    “할머니. 20만 원만 내시고 우리 선교회에 들어오시면 25명이 가입할 때마다 130만 원씩 드릴게요.” 지난해 6월 서울 관악구 낙성대역 근처 이웃사랑봉사선교회를 찾은 이모 씨(74·여)는 자상한 목사의 설명에 마음이 움직였다. 자식들의 도움을 받아 겨우 생계를 유지하

    • 201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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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네 마음 알아” 비행 10대 다독인 청소년 참여법정

    “오늘 법원에 재판을 받으러 왔다고 생각하지 말고 친구들이 널 도와주러 왔다고 생각하렴.” 16일 오후 5시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울가정법원 소년법정. 소년3단독 신한미 판사의 따뜻한 목소리에 법정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굳은 얼굴로 어깨를 잔뜩 움츠리고 있던 재

    • 2010-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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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매출 200% 대박… 고마워요 학생 컨설턴트”

    “200% 매출 성장을 축하합니다.” 25일 서울 서대문구 신촌 연세대 정문 인근에 위치한 펍 ‘바플라이’에서 특별한 파티가 열렸다. 파티의 주인공들은 이 가게의 ‘컨설턴트’였던 연세대 경영대 학생들. ‘바플라이’의 임천재 사장(37)은 ‘매출 200% 성장’이라는 글

    • 2010-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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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고국서 온 총리의 격려… 방글라인들 ‘감격의 축제’

    16일 오후 5시 반 서울 중구 장충동 장충체육관. 국내에 체류하는 방글라데시인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시작된 ‘2010 방글라데시 페스티벌’이 무르익어갈 무렵 방한 중인 셰이크 하시나 방글라데시 총리가 행사장에 나타나자 참석자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 2010-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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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우리 애 후배들 돈 어떻게 쓰겠어요”

    천안함 희생 장병인 민평기 상사의 아버지 민병성 씨(71) 집에 14일 집배원이 찾아왔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 금공리에 민가라고는 민 씨 집 하나라 평소 사람 발길이 뜸하고 집배원이 찾아오는 일도 거의 없었다. 의아해하며 건네받은 편지봉투를 뜯자 ‘학교발전기금 기탁

    • 2010-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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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천안함 어머니 “강기갑 대표님, 저 바보 아니에요”

    천안함 침몰사건 희생 장병인 고 민평기 상사(34)의 어머니 윤청자 씨(67)는 충남 부여군 은산면의 한 시골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있다. 인터넷도 컴퓨터도 없는 시골집에서 평생 가족과 땅만 보며 살았다. 그런 윤 씨가 지난달 29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 해군 제2함대사령부

    • 2010-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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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법정에 선 ‘탈레반 의심 밀입국자’의 눈물

    11일 오전 11시 반 서울중앙지법 525호 형사 법정. 호리호리한 몸매에 턱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러 터번만 쓰면 영락없는 중동 지역 지도자처럼 보이는 한 외국인이 녹색 수의를 입은 채 피고인석에 앉아 있었다. “살림 모하메드? 파키스탄 거주지가 어디죠?” 재판장인 형사

    • 2010-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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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窓]“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네요…”

    어버이날인 8일 경기 평택시 포승읍의 해군 2함대사령부. 천안함 침몰 희생 장병 유가족들은 이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마지막’ 아침식사를 함께 한 뒤 개인 짐과 아들 또는 남편의 유품을 들고 임시숙소를 나왔다. 3월 26일 천안함 사건이 터진 뒤 43일 만이었다. 화창

    • 2010-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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