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의원이 감세(減稅) 논란을 촉발시키며 한나라당을 흔들고 있다. 올 2월 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 7월 최고위원에 뽑히면서 당직에 복귀한 그는 특유의 독설과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연일 뉴스에 오르내리고 있다. 19일(금)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대낮 도심에서 햇빛에 반짝이는 은륜(銀輪) 물결이 장관이었다. 22일 강원 고성군 통일전망대에서 시작해 사상 최초로 비무장지대(DMZ)를 통과한 ‘투르 드(tour de) DMZ∼서울 국제사이클대회’. 마지막 구간 경기가 벌어진 24일 낮 12시 반 서울 광화문 문화체육관광부 청
경남 마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다시 버스를 갈아타고 40여 분, 함안대산고등학교에 내리니 해가 지고 있었다. 서울에서 5시간이 걸린 먼 길이었다. 논둑길을 걸으며 ‘이런 오지에서 어떻게 세계 최고 선수가 나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정문으로 들어서자 바뀌었다.
토요일이었던 18일 오전 경북 포항 시내로 접어드니 육교에 ‘포스텍 세계 대학 평가에서 28위’라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세계 유수 신문인 영국 더 타임스의 2010년 세계 대학 평가에서 국내 대학 처음으로 30위권 진입에 성공한 포스텍(포항공대)을 포항시가 얼마나 자
승합차에서 내리는 이재오 의원을 보고 약간 놀랐다. 저렇게 왜소했었나. 실제로 그는 이번 선거를 치르면서 5kg이 빠졌다고 했다. 5일 오전 11시 그의 지역구인 서울 은평을...돌아온 이재오 동행인터뷰 “표심은 큰길보다 골목길에 있더라”
토요일(24일) 오후 서울대병원 분위기는 무거웠다. 장마가 이어지는 후덥지근한 날씨에 무표정한 얼굴로 링거 병을 들고 다니는 환자들의 얼굴, 수심이 가득한 가족들의 얼굴, 피곤한 얼굴로 바삐 움직이는 의사와 간호사들을 바라보는 일은 미안하면서도 불편했다. 서울대
《인터뷰 약속 몇 시간을 앞두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가 왔다. ‘보내주신 기사들은 잘 보았습니다. 인터뷰하신 분들이 모두 대단한 분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자격이 부족한 것 같습니다.’ 짧으면서도 정중한 거절이었다. 그동안 기자가 썼던 인터뷰 기사를 보고 부담
2001년 10월 동티모르 땅을 처음 밟았을 때 김신환 감독(53)의 머릿속을 채운 단어들은 돈, 패배, 분노, 복수, 억울함, 포기 같은 것들이었다. 잇따른 사업실패와 이혼까지 겪으며 인생 막장으로 몰린 마흔다섯의 중년 남자는 도망치듯 이국땅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만난 사
천년 고도(古都) 경주시내에 들어서니 어스름 저녁이 되었다. 이 고풍스러운 도시 한가운데 이런 공단이 있었나 느끼게 하는 황성동 용강공단. 모두들 주말 연휴를 맞아 들떠 있어야 할 금요일(28일) 저녁이건만 발레오 경주공장에 들어서니 긴장감이 엄습했다. “사장님을
한국의 중장년층이라면 누구나 귀에 익은 트로트 곡 ‘굳세어라 금순아’. ‘눈보라가 휘날리는 바람찬 흥남부두에’로 시작하는 이 노래는 6·25전쟁과 분단으로 헤어진 사람들의 안타까움을 담고 있다. 흥남부두는 1950년 12월 미군 등 유엔군이 철수하면서 10만여 명의
‘나영이’(가명·10) 아버지(57)는 몇 번이나 말을 잇지 못했다. 분노 때문이라기보다 무력감 같아 보였다. “왜 나한테만 이런 일이 일어났느냐 생각 안 해요. 남의 가슴 무너지는 것보다 내 가슴 무너지는 게 낫다, 그렇게 다짐하며 살아왔고 애들에게도 그렇게 가르쳤
이달 4, 5일 미국 뉴욕 카네기홀 공연을 마치고 21일 귀국한 가수 인순이(53)의 얼굴은 아직도 상기되어 있었다. “데뷔 30년 동안 숱한 공연을 했지만 이렇게 여운이 오래 남는 공연은 몇 번 안 됐던 것 같아요.” 객석의 70%만 채워도 전설로 남는다는데 4일은 만석, 5일은 …
토요일(9일) 늦은 오후. 추미애 환경노동위원장(52)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본청 위원장실에서 만났다. 연말 노동조합법 개정안을 여당과 합의 처리한 ‘혐의’로 민주당의 집중 성토 대상이 되고 있어서인지 피곤해 보였다. 잔주름이 별로 없는 얼굴은 실제 나이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