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6일자 신문 사회면 한구석에 낯익은 이름이 실렸다. 전 국가정보원 6급 직원 김기삼 씨(49)가 미국 망명을 허락받았다는 뉴스였다. 김 씨는 2005년 김영삼(YS), 김대중(DJ) 정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현 국정원)가 주요 인사들을 상시 불법감청(도청)했다고, 2003년에…
세계적인 핵물리학자 시그프리드 헤커 미국 스탠퍼드대 국제안보협력센터 소장이 12일 방한했다. 지난해 11월 9∼13일 북한의 고농축우라늄(HEU) 생산시설을 보고 온 뒤 방북보고서를 통해 세계를 놀라게 했던 주인공이다. 13일 오전 그를 단독으로 만났다. 미국 핵과학협회
6일 서울 관악구 미림여자정보과학고(교장 장병갑·이하 미림정보고)에서는 ‘마이스터 HR 포럼 2011’이라는 행사가 열렸다. 흔히 대학 졸업자들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소프트웨어(SW) 개발 분야에서 여고 2년생들이 스마트TV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SW, 게임용 앱을 선보인
케냐 나이로비 국제공항에 내리자 로밍한 휴대전화에서 외교통상부가 보낸 ‘소말리아 국경 60km 이내 여행은 가급적 취소 또는 연기 요망’이라는 메시지가 떴다. 공항에 마중 나온 지인은 1일에도 나이로비 시내에서 소말리아 반군의 폭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사망했다고
1979년 10월 26일 금요일 오후 7시 41분 궁정동 안가. “각하, 이따위 버러지 같은 놈(차지철)을 데리고 정치를 하니, 올바로 되겠습니까? 너 이 새끼 차지철, 죽일 놈!” 김재규 중앙정보부장이 차지철 경호실장을 쏘았다. “무슨 짓이야! 김 부장!” 박정희 대통령이 호통
꼭 한 달 전 9월 17일 미국 뉴욕 맨해튼 증권거래소 인근 주코티 공원에서 20대 청년 300여 명이 모여 ‘월가를 점령하라(Occupy Wall Street)’ 시위를 할 때만 해도 일부 청년 백수들의 분풀이 정도로 여겨졌었다. 베트남전 이후 미국에서 처음 일어난 시위라지만 세계 …
최근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58)의 지지율 상승세가 뚜렷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접전 양상이거나 아예 야권 1위로 나온 곳도 있다. 야권 통합모임 ‘희망2013 승리 2012원탁회의’(7월 26일 국회 귀빈식당)에서도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렸…
서울에서 북쪽으로 불과 75km 떨어진 경기 동두천 주한 미군 2사단 캠프 케이시 정문 주변은 ‘영화 세트장’처럼 낯설었다. 나지막한 건물을 빼곡히 채운 간판들은 1970, 80년대 거리에서 보던 페인트칠한 영문 간판이었다. 시간과 공간이 다른 곳에 온 것 같은 이질감은 부
기자는 현재 하와이주립대에서 진행되는 ‘미래저널리즘’ 코스를 연수 중이다. 이 과정을 주관하는 짐 데이토 교수(78)는 세계 미래학계의 석학으로 불린다. 27일 오전 강의를 마친 점심시간, 그를 만났다. 그는 밖에서 한국을 보는 외국인 학자답게 “한국의 미래를 생각
신라호텔 ‘한복 입장 불가’ 파문이 엉뚱한 방향으로 튀었다. 14일 국회 문화관광위원회에서 김을동 의원이 “우리나라 특급호텔 10곳 중 한식당을 운영하는 곳이 4곳에 불과하다”고 발언했다. 실제로 주요 호텔 한식당들은 2000년대 초반 적자를 이유로 대부분 문을 닫았
장인순 전 한국원자력연구소장(71)은 ‘한국 원자력의 아버지’로 불린다. 미국에서 공부하다 핵 전공 과학자 유치 프로젝트에 따라 스카우트돼 1979년 원자력연구소에 들어왔다. 2005년 소장으로 퇴임할 때까지 핵연료 제조 공정 국산화, 한국표준형 원자로 개발, 연구용
연극이 끝났다. 불이 꺼지고 관객들이 빠져나간 극장에 적막이 흘렀다. 오늘(12일 오후 7시∼10시) 공연도 성황이었다. 분장실에서 정의신 감독(54)을 만났다. 감동을 전하는 관객들과 축하 인사를 건네는 한국 및 일본 지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었지만 표정이 밝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