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참여적인 문학조차 다문화 문제에는 소홀한 것 같습니다. 민족이나 노동자, 농민 문제를 다룬 작품은 많지만 다문화를 다룬 문학을 찾아보기는 여전히 힘든 실정입니다.” 하종오 시인(58·사진)은 10년 가까이 이주민에 대한 우리 사회의 배타성을 꼬집는 시들을 발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22일 오후 경기 안성시 양성면 미곡초등학교 2층 4학년 교실에 ‘어머님 은혜’가 울려 퍼졌다. 학생 17명이 수화로 노래가사를 표현하는 수업. 학생들은 유병숙 담임교사(52·여)의 손짓을 밝은
다문화가정 학생을 위한 교육지원 대책은 2006년 처음 수립됐다. 지금까지 나온 정책은 대부분 학생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급식비와 특기적성활동비를 보조한다든지 한국문화를 이해하기 위한 체험활동을 시키는 식이었다. 현장의 반응은 기대 이하였다.
당혜미 씨(19·여)는 천안여상 3학년이던 지난해 말 방송국의 서바이벌 오디션에 참여했다. 구직자와 기업을 연결해주는 프로그램 ‘스카우트’가 진행한 IBK기업은행 고졸행원을 채용하는 자리였다. 전국 355곳의 특성화고교에서 추천받은 150명과 예선을, 16명과 본선을 치
국내에 장기 체류하는 외국인이 100만 명에 육박하면서 금융권에 ‘다문화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 대기업은 아직 이들을 별도로 채용하려는 움직임이 없지만 다문화 지원사업을 늘리는 쪽으로 사회공헌활동에 나선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IBK기업은행이다. 올해
《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2007년에 1만4654명이던 다문화가정 학생은 2011년 3만8678명으로 급증했다. 이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고 꿈을 키워주는 다문화학교도 점차 늘고 있다. 올해만 해도 서울과 충북 제천에 서울다솜학교와 한국폴리텍다솜학교가 문을 열
《 결혼이주여성 출신인 이자스민 씨(34·여)의 19대 국회의원(새누리당·비례대표) 당선은 대한민국 다문화 역사에서 새로운 이정표가 됐다. 본격적인 국제결혼 역사가 10여 년에 불과한 현실을 감안할 때 이 씨의 국회 입성이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는 실로 크다. 물론
국방부가 북한을 이탈한 청소년의 군 입대를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한국에 정착한 탈북주민 가정에서 태어난 자녀는 군 입대를 할 수 있지만 탈북 청소년은 병역의무가 면제된다. 13일 군 고위 소식통에 따르면 최근 국방부는 탈
초중고교 사회교과서에 수록된 다문화 관련 내용이 오히려 다문화가정에 대한 편견을 조장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설규주 경인교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초중고교 사회과목 교과서 17권에 담긴 다문화 관련 내용을 연구, 분석한 논문 ‘초중고 사회 교과서의 다문화
이자스민 국회의원 당선자에게 쏟아진 일부의 공격은 한국이 개방적인 다문화사회로 발전할 수 있는지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들과 이웃으로 살아가려면 한국인과 한국사회는 무엇을 고쳐야 할까. 각계각층의 다문화 출신에게 이들의 생각과 희망, 개선이 필요한 현실에 대
다문화 가정 출신 첫 프로축구 선수 강수일(25·제주)은 2일 자신의 어린 시절과 비슷한 환경에 있는 황성연 군(지구촌학교 4학년)에게 희망을 주는 이벤트로 새해를 시작했다. 가나 출신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황 군이 축구선수란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전국 다문화가족이 한데 모여 말하기 경연대회와 장기자랑을 하는 2011 경기도 다문화 한마당 행사가 24일 경기도청 운동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두 번째를 맞는 다문화 한마당은 경기도가 주최하고 외교통상부 법무부 여성가족부 등이 후원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다문화 축
《 한국 다문화의 미래는 다문화 청소년들에게 달려 있다. 다문화 청소년들이 미래의 희망을 꿈꾸고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이와 관련해 가장 현실적인 문제는 다문화 청소년들이 스스로의 미래를 가꿔 나갈 수 있도록 역량을 키워주는 일. 바로 직업 교육
레팡라이 씨(69)는 말없이 손자 발만 만졌다. 볼에는 하염없이 눈물이 흘렀다. 11일 오전 2시 반(현지 시간) 베트남 동나이 현 권띤 야칸 마을. 폐암 투병 중인 레팡라이 씨는 힘든 줄도 모르고 한국으로 시집 간 딸과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막내 손자를 기다려왔다. 하
《 7일 오후 강원 원주시의 한 중학교 도서관. 이 학교 2학년인 다문화가정 자녀 박모 양(15)을 위한 별도의 한국어 수업 시간이다. 박 양의 한국어 실력이 늘지 않자 학교 측이 지역 아동발달센터를 통해 한국어 교육을 시키는 것. 이날 수업 교재는 ‘심청전’이었다. 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