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큰 모험이었다. 나와 동아일보의 인연은 서로에게 그랬다. 만화 ‘식객’은 2002년 9월 2일부터 2008년 12월 18일까지 연재했다. 약 6년 3개월. ‘꼴’은 2008년 1월 1일 시작해 2010년 3월 31일 마무리. 그 또한 2년 3개월. 겹치는 시기를 빼도 7년이 훌쩍 …
“내일 아침 동아일보∼, 내일 아침 동아일보∼.” 목이 터져라 소릴 질러대며 신문을 팔았다. 서울 교동초등학교 3학년 때인 1950년 10월쯤으로 기억된다. 동아일보사는 내가 살던 서울 종로구 인사동 97번지에서 10분이면 도착하는 곳에 있었다. 오후 서너 시 신문사 후문으로…
1974년 12월 말 겨울, 고려대 중앙도서관 열람실에 대자보를 내걸었다. 큰 전지에 매직으로 내가 직접 썼다. ‘우리의 현실을 가장 정직하고 불편부당하게 보도해오던 민족의 양심 동아일보가 대광고주들의 무더기 광고 해약으로 창간 이래 가장 극심한 경영난에 봉착하고 있으니 우리의 …
《지령(紙齡) 3만 호를 이어오는 동안 동아일보는 굴곡의 역사 속에서 숱한 이들에게 때론 가슴 벅찬 영광을, 때론 가슴 시린 추억을 남겼다. 그들에게 동아일보는 무엇일까. 2020년 창간 100년을 넘어 4만 호, 5만 호 때는 동아일보가 어떤 모습으로 자리하길 기대하고 있을까. 오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