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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소명 다했다” 檢 “예상된 변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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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소명 다했다” 檢 “예상된 변명만”

장관석기자 , 조건희기자 입력 2015-05-11 03:00수정 2015-05-11 0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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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게이트]檢 “재소환 필요없다” 자신감
洪 “2012년 도지사 선거때도 成회장이 尹 前부사장 통해
‘큰 거 한 장’ 보냈지만 배달사고”… 檢조사후 페이스북 통해 주장
홍준표 경남지사가 10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 홍 지사는 이 글에서 2012년 12월 도지사 선거 때도 ‘배달사고’가 있었다고 주장했다. 페이스북 캡처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홍준표 경남지사가 10일 “2012년 12월 도지사 선거에서도 성 회장이 윤모 전 경남기업 부사장을 통해 ‘큰 거 한 장’을 보냈으나 배달사고가 났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런 내용이 담긴 P 씨의 진술서를 검찰에 제출하고 이 부분도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가 말한 ‘큰 거 한 장’은 1억 원을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홍 지사는 “나와 관련된 모든 금융자료, 재산, 아내, 자식 등의 재산추적에 동의할 테니 조사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단돈 1원이라도 잘못된 것이 나오면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덧붙였다.

17시간 조사 받고 귀가 고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에게서 1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소환된 홍준표 경남지사가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특별수사팀에 출석해 17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뒤 9일 새벽 귀가하고 있다.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홍 지사는 많은 자료를 들고 갔지만 정작 검찰에는 2010년 경선과 관련된 제3자의 진술서만 제출했다. 진술서에는 2010년 홍 지사가 불법 정치자금을 거절했다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전해졌다. 2012년 때와 같이 2011년 한나라당 대표 경선 때도 배달사고가 났을 가능성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검찰은 8일 홍 지사가 성 회장이 돈을 건넸다는 ‘2011년 6월’ 윤 전 부사장과의 만남을 부인하면서 돈 전달 시기로 알려진 2011년 6월과 관련된 질문을 하지 않았다. 당시 상황에 대해 세세히 질문할 경우 쥐고 있는 ‘카드’를 노출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검찰은 이날 홍 지사를 다시 소환할 필요가 없다고 할 정도로 자신감을 보이며 홍 지사의 해명을 ‘변명’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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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 지사는 8일 서울고검 12층 1208호 조사실에서 검찰 14년 후배 손영배 부장검사(사법연수원 28기)를 마주했다. 손 부장검사 옆엔 후배 김병문 검사가 배석해 홍 지사의 진술을 조서로 옮겼다. 영상 녹화는 하지 않았다.

양측은 서로에 대한 예의를 지키면서도 곳곳에서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홍 지사는 자신의 얘기를 충분히 했다고 한다. 홍 지사의 발언이 반복되면 손 부장검사가 “그 이야긴 아까 하셨던 말씀입니다”라는 식으로 정중히 제지했다고 한다. 평소 ‘버럭 준표’로 불리는 홍 지사이지만 이날은 “아, 그랬죠”라고 선선히 받아들였다고 한다.

장관석 jks@donga.com·조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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