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읍 “조국 74억 사모펀드, 실질 오너는 친척” 의혹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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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19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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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 제공) ©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그 가족이 신고 재산보다 많은 74억여원을 투자약정한 사모펀드 운용사의 실 소유주가 등기부상 대표이사가 아닌 조 후보자 친척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간사인 김도읍 자유한국당 의원실은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실질적 오너는 조모씨이고, 조씨는 회사 설립과정에서 조국 친척임을 강조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김 의원실에 따르면 조씨는 코링크PE가 6000억원 규모 투자유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자리에 코링크PE 측 대표로 참석한 것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2016년 4월28일 서울 삼성동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코링크PE가 중국 화군과학기술발전유한공사와 맺은 ‘중한산업펀드체결식’에 나섰다는 것이다.

코링크PE는 PCA생명, 알리안츠생명 등에서 부지점장을 역임한 이상훈씨가 대표를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실질적 오너 역할은 조씨가 해왔단 게 제보 내용이다.

김 의원 측은 “전날(18일) 국내 최대 커뮤니티 포털 게시판에도 ‘(조국의 사촌동생)조00’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며 “조씨는 현재 연락이 두절된 것으로 보이고 그가 운영하던 네이버 주식 카페도 8월18일자로 폐쇄돼 의혹을 가중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 후보자는 코링크PE의 실질적 오너로 추정되는 조씨와의 관계, 투자경위, 출자계약 내용 등을 상세히 밝혀 의혹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의혹은 조 후보자 부인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와 자녀들이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블루코어밸류업1’이란 사모펀드에 74억여원을 투자약정한 것과 관련한 내용이다.

약정금액이 펀드 총 규모인 100억1100만원의 74%에 달하고, 조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보다 18억원가량 많아 논란이 불거졌다.

이에 조 후보자 측은 “공직자윤리법령상 간접투자인 펀드에 대한 규제는 없다”며 “출자약정금액은 유동적으로 총액을 설정한 것으로 계약상 추가 납입 의무가 없고, 계약당시 추가 납입 계획도 없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코링크PE측도 “정 교수로부터 실투자금이 10억원가량임을 처음부터 통보받았다”며 “약정금액을 정 교수가 조달하려고 했다거나 추가 투자자를 유치하려고 했다는 추측성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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