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차 말씀드릴 것” 수사권-공수처 즉답 피해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6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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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총장 윤석열 지명]
문무일 총장 반발 때도 발언 삼가, 사석에선 “문무일 총장 마음 이해돼”
국회청문회 때 입장 밝힐듯

“앞으로 차차 말씀드리겠습니다.”

윤석열 검찰총장 후보자는 17일 검경 수사권 조정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신설에 대한 입장을 묻자 이같이 답변을 유보했다. 얼마 전 국회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수사권 조정 법안에 대해 문무일 검찰총장이 공개 반발한 뒤 검찰 내부에서 논란이 일었지만 윤 후보자는 발언을 삼갔다. 윤 후보자는 이에 대한 입장을 세부적으로 가다듬은 뒤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공개할 가능성이 높다.

윤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문 총장과 비슷한 의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사석에서 윤 후보자는 수사권 조정 법안을 공개 비판한 문 총장을 거론하며 “총장 마음이 이해되더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내년 총선 직전 패스트트랙 법안의 국회 본회의 통과 시 총장직 사퇴 가능성에 대해 “총선 직전에 어떻게 총장이 자리를 비우겠냐”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영 aimhigh@donga.com·황형준 기자
#윤석열 후보자#검찰총장#국회청문회#검경 수사권 조정#공수처 설치#문무일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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