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은 12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로 전사한 장병들을 폄훼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마음의 상처를 입은 전사자 유가족과 해병 장병, 국민에게 이유를 불문하고 깊은 사과를 드린다"고 밝혔다.
황 의원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0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주최 포럼에서 `북한의 도발 당시 전사한 해병용사 2명이 전사자가 아니다'고 제가 언급한 것으로 보도됐지만 절대로 본의가 아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황 의원이 극동문제연구소 주최 포럼에 참석해 "군인 사망자 2명이 있다고 하지만 사실 전사가 아니다"며 "(한 명은) 대피호에 있다 담배 피우러 나갔다가 파편에 맞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황 의원은 "포럼에서 북한포병 능력이 우수하고, 북한이 도발을 통해 전술적 목적을 달성하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어 북한의 능력은 보잘 것 없다는 요지로 `170발 중 50%도 안 되는 80발만 연평도에 떨어졌고, 2명의 전사자 밖에 안 나온 것은 천행'이라고 말했다"며 "이러한 발언의 의도가 전사자들을 폄훼한 것으로 보도된 데 대해 참으로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사자가 아니라고 말하거나 담배를 피우다 죽어서 전사자가 아니라는 식으로 말한 적이 없다"며 "전사한 서정우 하사 유가족에게는 일단 전화연락이 돼 사과 말씀을 드렸고, 이유를 불문하고 유가족 여러분과 해병 장병에게 대단히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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