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영장 나왔을 때 군대 가야지…”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11월 30일 1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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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30일 "(정부는) 튼튼한 안보 위에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햇볕정책을 부활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정부가 햇볕정책만 탓하는 것은 참으로 옹졸하고 근시안적 처사"라며 "그렇게 모든 것을 무차별적으로 과거로 돌리면 집권여당의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실패한 것은 비핵개방3000"이라며 "보다 근본적으로 대화와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햇볕정책의 정신을 계승, 평화통일과 한반도 평화의 장기적 전략을 바로 세울 때라는 점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은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 이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와 관련해선 "현 정권의 위기관리능력을 비난하는 여론을 달래기 위해 급조된 책임회피성 담화로,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햇볕정책 폐기를 운운하는 것은 또 한번 국민을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안보라인만이라도 병역면제자는 정리해야 한다"는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 발언에 대해 "진짜 좋은 지적"이라고 말한 뒤 "전쟁 발발시 입대해 싸울 것"이라는 같은 당 안상수 대표 발언에 대해선 "영장 나왔을 때 군대 가야지 늙어가지고 가겠다는 것이냐. 이런 코미디를 하면 국민이 불안해서 살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그렇게 강하다더니 강하지도 못한 무능한 안보, '정상회담 절대 하지 않는다'고 하더니 뒷구멍으로 하는 것, 이것 자체가 모순"이라며 "이 대통령은 남북간대화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 유지와 북핵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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