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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도발]軍 관계자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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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도발]軍 관계자 주장

유성운기자 입력 2010-11-26 03:00수정 2015-05-21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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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폭발 뒤 연기 아닌 화염 발생… 北포탄 열압력탄 확실”
“북한이 쏜 포탄은 열압력탄(TB·ThermoBaric)이 확실하다.”

23일 연평도 포격 도발 현장에 있었던 군 관계자는 25일 동아일보 기자와 만나 이같이 증언했다. 그는 “열압력탄은 콘크리트 같은 물체에 닿았을 때 1차 폭발을 일으키고 그 후 고온과 고압을 동반하는 화염이 일어나는 것이 특징”이라며 “연평도에 발사한 포탄 파편을 수거해 분석한 결과 모든 포탄에서 이러한 특징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열압력탄은 액체 TNT에 가연성 알루미늄 분말파우더와 마그네슘 등을 넣어 화염효과를 극대화해 고열과 고압으로 인명을 살상하는 폭탄이다. 일반적인 포탄의 경우 자체 산화제로 폭발하지만 열압력탄은 2차 폭발을 일으키며 공기 중 산소를 이용해 분진폭발을 하기 때문에 작은 폭발에도 강력한 폭발력을 지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일반적인 포탄은 떨어진 뒤 섬광이 일고 연기가 일어나지만 열압력탄은 연기 대신 화염을 일으킨다”면서 국방부가 제공한 연평도 피격 현장 사진 속의 K-9 자주포 뒤쪽 화염을 가리키며 “일반포탄으로는 절대 이런 화염이 생길 수 없다”고 설명했다. ▶A1면 사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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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희망연대의 송영선 의원도 “연평도에서 찍힌 23일의 동영상 속에 슈퍼마켓 안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은 가연성 알루미늄으로 인한 이중 폭발이 일어나는 열압력탄의 효과 때문”이라며 “일반 곡사포는 한 번 폭발하고 끝나기 때문에 건물만 부서진다. 우리 군의 사격 연습 때도 피격 대상인 산에 연기는 나지만 화염은 없는 것도 이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군 전문가들에 따르면 북한은 1985년부터 옛 소련에서 대전차 로켓용으로 만든 열압력탄을 도입해 실전용으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열압력탄은 대규모 인명살상용”이라며 “북한이 이를 실전 배치한 것이라면 앞으로 교전에서 이번 사태와 같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열압력탄 사용 여부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만 답했다. 또 이날 공개한 사진 속의 K-9 자주포 뒤 화염에 대해서는 “당시 자주포 옆에 놓인 장약(포탄을 멀리 보내는 추진 역할을 하는 화약)에 불이 붙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시 현장에 있던 군 관계자는 “사실과 다르다. 장약은 없었으며 포탄이 떨어진 뒤 갑자기 화염에 휩싸였다”고 증언했다.

한편 해병대는 당시 북한의 포격 상황에 대해 여러 장의 사진을 찍었지만 군 당국은 한 장만 공개하고 나머지는 공개를 거부했다. 일각에서는 열압력탄을 확인할 수 있는 증거가 될 수 있어 공개를 꺼리는 것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유성운 기자 polari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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