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 김현미 발언 논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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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선언후 지역구 행사서 “3기 신도시 철회” 항의받고 발끈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사진)이 자신의 지역구 주민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발언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14일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며 논란을 빚고 있다.

김 장관은 12일 고양 일산서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신년회 및 송별회 행사에 참석해 지역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이 과정에서 창릉지구 3기 신도시 지정 철회 등을 요구하는 일부 지역주민이 김 장관에게 “(일산) 집값 하락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강하게 항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게시된 영상에는 영상 촬영자로 짐작되는 인물이 “고양시 안 망가졌어요?”라고 반복적으로 질문하자 김 장관이 “아니에요”라며 부인하다 계속해서 항의가 이어지자 주변 사람에게 “그동안 동네 물 많이 나빠졌네”라고 말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김 장관의 이런 발언은 고양일보, 일산TV 등 지역매체 보도로 알려지고 유튜브에 영상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일산서구는 의원을 겸직하고 있는 김 장관의 지역구로 김 장관은 3일 4·15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 지난해 일산과 인접한 창릉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된 뒤 일부 지역주민은 김 장관에 대해 일산 집값 하락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지속적으로 제기해왔다.

이새샘 기자 iamsam@donga.com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3기 신도시#고양시#총선 불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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