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다변가 조국, 갑자기 침묵시위…‘성실히’ 남발 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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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5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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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야권은 15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데 대해 "다변가(多辯家) 조국이 갑자기 침묵시위를 시작했다"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김명연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본인과 직접적인 사안이 아닐때에도 활발히 키보드를 두드렸던 사람, 공개석상에서 기회가 될때마다 수사협조를 말하고, '성실히'를 남발하던 사람이 갑자기 돌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하지만 변하지 않은 것도 있다. SNS 중독자답게 스마트폰은 손에서 놓지 않았다. 그는 조사가 끝나자마자 기자들에게 "일일이 답변하고 해명하는 것이 구차하고 불필요하다"는 내용의 문자를 보냈다. 참으로 구차하고 불필요한 내용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각종 현안마다 앞장서 손가락질하고, 비난하며 순백의 지식인을 자처하던 그가 자기 문제에 대해서만은 한없이 관대하니 그 뻔뻔함에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법을 제 것처럼 희롱하는 법꾸라지의 만행을 두고 봐야 하는 것인가"라고 개탄했다.

바른미래당 김정화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조(국)꾹이 아니라 입꾹"이라며 "입으로는 성실한 ‘조사’를, 행동은 '반항'을, 한입으로 두말하는 조국의 위선이 명불허전이다"고 말했다.

김정화 대변인은 "검사와의 대화를 그렇게 좋아하던 조국, 어째서 검사 앞에서는 입을 꾹 다물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해명이 구차한 게 아니라 빼도 박도 못할, 차고 넘치는 증거에 입을 다물었다고 말하는 편이 솔직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 2017년 3월21일 조 전장관이 SNS에 올린 글을 소개했다.

조 전 장관은 당시 SNS에 "피의자 박근혜, 첩첩히 쌓인 증거에도 불구하고 ‘모른다’와 ‘아니다’로 일관했다. 구속영장 청구할 수밖에 없다. 검찰, 정무적 판단하지 마라"라고 적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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