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망언 논란’ 김진태 광주 방문…“우리가 북한군이냐” 유공자들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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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2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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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진태 의원(뉴시스)
사진=김진태 의원(뉴시스)
5·18 민주화운동 망언 논란에 휩싸인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12일 지역당원 간담회 참석을 위해 광주를 방문했으나 5·18 민주화운동 유공자들의 빗발친 항의에 직면했다.

한국당 당권 주자인 김진태 의원은 이날 광주 북구 중흥동 한국당 광주·전남 시·도당사에서 지역당원 간담회를 진행하려 했다. 그러나 행사는 5·18 유공자 등의 항의로 10분 만에 끝났다.

간담회가 시작되기 전, 김진태 의원 일행이 탄 차량은 당사 진입로에서부터 원활하게 가지 못했다. 30여명의 5·18 유공자 등이 차량을 에워쌌기 때문.

김진태 의원은 진입로에 항의 인파가 몰려 있자 뒷문으로 당사로 들어갔다. 항의 인파 일부는 현장에 있던 쓰레기 봉투를 던지기도 했다.

간담회가 진행된 회의실은 당원들과 취재진만 입장할 수 있었다. 이에 5·18 유공자 등은 행사장 밖에서 “우리가 북한군이냐”, “괴물집단으로 보이느냐”, “김진태는 물러가라” 등의 고성을 질렀다.

김진태 의원은 당원과 취재진에게 광주 방문은 경선 일정때문이라며 “못 올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또한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고수했다.

‘유공자 명단 공개는 위법이다’, ‘사과할 마음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말에 대해선 “5·18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짧게 간담회를 마무리하고 수행원의 경호를 받으며 문 밖으로 나왔으나 5·18 유공자 등이 몰려들었다. 그 중 한 시민은 김 의원에게 달려들었으나 수행원이 제지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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