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마스크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 못 해 매우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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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3월 3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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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마스크 품귀 현상과 관련해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 끼치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확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겸한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국가 전체가 감염병과의 전쟁에 돌입했다”며 “정부의 모든 조직을 24시간 긴급 상황실 체제로 전환해달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지역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늘어난 수요를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수입도 여의치 않은 현실적인 어려움이 분명히 있다. 오랫동안 답답한 상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스크 생산 물량을 빠르게 늘리지 못하면 어려움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 생산 업체들이 물량을 늘릴 수 있도록 원재료 추가 확보 등 최대한 지원하기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또한 “나중에 마스크 수요가 줄어드는 경우에도 정부가 일정 기간 남는 물량을 구입해서 전략물자로 비축하는 방안을 마련해서 생산 업체들이 안심하고 마스크 생산 확대에 나설 수 있도록 독려해 달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정부가 공적 공급 체제로 나선 이상 공급에 여유가 생길 때까지 최대한 합리적이고 공평한 보급 방안을 강구해 주길 바란다”며 “불평등한 상황을 개선해 달라. 공급이 부족하면 그 부족함도 공평하게 분담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셋째, 수요만큼 충분히 공급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현실을 그대로 알리고 효율적인 마스크 사용 방법에 대해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구하는 노력도 병행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문 대통령은 “지난주 종합 대책을 발표한 데 이어 내일 임시 국무회의 거쳐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며 “30조원의 직간접적 재원을 투입한다.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경제지원 대책에 대한 언급도 덧붙였다.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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