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위, 日기자들 불러 설전… “일본 하는 짓이 4살짜리 같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12일 22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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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일본경제침략대책특별위원회가 12일 국회에서 일본 언론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설전을 벌였다. 한 시간 반 동안 이어진 간담회는 내내 묘한 긴장감 속에 이어졌다.

교도통신 기자가 서울 중구가 ‘노 재팬’ 배너를 달았다 철거한 사태를 언급하며 “한국 국민들은 냉정하게 대응하는 데 여당이나 정부가 반일 감정을 부추긴다는 지적이 있다”고 하자 최재성 특위 위원장은 “외교적 문제를 경제보복으로 끌어들인 아베 정부의 조치에 원인이 있다”고 했다. 특위 부위원장인 김민석 전 민주연구원장은 일본 정부가 최근 수출규제 대상 품목인 포토레지스트 수출을 허가한 것과 관련해 “일본이 하는 짓을 보면 4살 짜리 어린애 같다”고 했다. 그는 “1000명 가는 길을 갑자기 막아놓고 1명이 지나가게 해준 다음에 ‘나 힘세지?’라고 하는 4살 짜리 애를 보는 것 같다”고 했다. 최 위원장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생산라인과 소재 부품 국산화 가능성을 거론하며 “팔아야 할 사람이 안 팔겠다는 건 세계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일”이라며 “일본 경제를 어떻게 지탱하려고 하느냐”고도 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연장에 반대하다는 입장도 다시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일본이 GSOMIA 연장에 부동의해야 한다”며 “한국을 믿을 수 없는 국가로 간주해놓고 더 높은 차원의 정보교류를 요구하는 건 논리가 맞지 않는다”고 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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