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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거의 진압…“전면 두탑·주요 구조물 지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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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거의 진압…“전면 두탑·주요 구조물 지켜”

뉴스1입력 2019-04-16 03:01수정 2019-04-16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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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베이션 작업중 제거된 구리 동상 16개 보존
목격자들 “파리는 망가졌다…예전 같지 않을 것”
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15일(현지시간) 발생한 화재가 첨탑 한 개와 지붕을 집어삼킨 뒤 서서히 진압되어 가는 모습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화재에 투입된 400여명의 소방대원은 화재를 진압하고 노트르담의 상징적인 전면 구조물을 살리기 위해 노력했고 자정 무렵 화재를 거의 진압했다.

장 클로드 갈레 파리 소방서장은 “노트르담 대성당의 전면 두 탑과 주요 구조물은 지켰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도 이날 예정되어 있던 TV 정책 연설을 전격 취소하고 화재 현장을 찾아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었다”며 “성당을 재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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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화재는 오후 6시 50분쯤 노트르담 대성당의 첨탑 쪽에서 시작됐다. 이후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면서 1시간 만에 첨탑이 붕괴됐다. 그러나 다행히 지난주 리노베이션 작업 중 첨탑에 있던 16개의 구리 동상은 제거되어 화마의 피해를 입지 않았다.

현지 경찰이 대성당 주변에 있던 관광객과 시민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그러나 수백명의 관광객과 시민들은 노트르담 대성당 주변의 다리에 모여 화재 현장을 지켜봤다. 그들은 첨탑이 무너지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충격에 할 말을 잃기도 했다.

이날 가족과 함께 성당을 찾은 영국인 관광객 샘 오그든은 “정말 슬픈 일”이라며 “내 인생에서 지켜본 가장 슬픈 일”이라고 말했다. 화재 소식을 듣고 현장에 도착한 시민은 “파리는 망가졌다. 예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역사학자들도 전쟁과 프랑스 혁명을 거치며 거의 천년 동안 프랑스의 상징으로 여겨졌던 성당이 무너졌다는 사실에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종교사 전문가인 베르나르트 르콩트는 BFM 뉴스채널과의 인터뷰에서 “파리가 에펠탑이라면 프랑스는 노트르담이다”라며 “성당 안에는 프랑스의 전체 문화와 역사가 새겨져 있다”고 말했다.

노트르담 대성당은 로마 가톨릭 성당으로 가장 중요한 기독교 숭배의 장이자 국가 행사가 열리는 곳이다. 프랑스 대문호 빅토르 위고가 쓴 1831년의 소설 ‘노트르담의 꼽추’의 배경이 된 곳으로 더욱 유명하다. 1804년에는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프랑스 황제 대관식도 이곳에서 열렸다.

파리의 주교 모리스 드 쉴리의 감독 하에 1163년 건축 작업이 시작돼 1345년 완공된 성당은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이번 화재의 원인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파리 소방당국은 방화 가능성보다는 진행 중이던 리노베이션 작업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노트르담 대성당을 “유럽 문화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교황청도 “노트르담 성당 화재 소식에 충격과 슬픔을 느낀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화재를 지켜보려니 너무 끔찍하다”며 “수폭기를 이용해 화재를 진압할 수 있다. 빨리 행동해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됐다. 그러나 로랑 누네즈 내무부 차관은 “수폭기는 성당의 전체 구조물을 붕괴시킬 수 있다”며 “수폭기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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