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서래마을 칵테일바 5명 확진… 200명 접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03시 00분


코멘트

업주 부부 등 잇달아 감염… 확진 종업원, PC방도 방문

서울 서초구 서래마을의 한 칵테일 바와 관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9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래마을에서 칵테일 바를 운영하는 A 씨(40)가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어 8일 A 씨의 부인 B 씨(37)와 칵테일 바 종업원 C 씨(27)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A 씨가 B 씨로부터 코로나19에 전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여객기 승무원인 B 씨는 지난달 18∼21일 출장차 미국에 다녀왔다. B 씨는 지난달 24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지난달 27일에는 A 씨와 함께 칵테일 바를 방문했다. A 씨는 지난달 30일부터 코로나19 증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증상이 나타난 날 그는 인근 내과의원과 약국에 다녀왔다. 이달 2일에는 식료품점과 자신의 칵테일 바에 나왔다.

종업원 C 씨도 2∼5일 칵테일 바에 출근했다. 이 칵테일 바에는 C 씨를 포함해 3명의 종업원이 있었으나 나머지 2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서래마을 칵테일 바 관련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에 우려하고 있다. C 씨가 1∼7일 서울 동작구의 한 PC방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이곳 이용자 193명을 포함해 200명이 접촉자로 분류돼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 칵테일 바와 PC방은 각각 7일과 8일 폐쇄조치 및 방역소독이 진행됐다.

한편 6일 동작구 노량진의 공무원시험 준비 학원에서 강의를 듣고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남성(27)도 3일과 4일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이 칵테일 바를 방문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B 씨의 3차 감염자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 수원시에서는 이 남성과 접촉한 20대 남성이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만 이 남성은 칵테일 바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접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소규모 음식점 등에도) 좌석 공간을 넓게 배치하고 발열 체크, 마스크 착용, 출입자 명단 작성 등을 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말했다.

김하경 기자 whatsup@donga.com
#서울 서초구#서래마을#칵테일바#코로나19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