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평 점포서 시작…고통 알아” 착한건물주, 박영선에 ‘역지사지’ 언급

  • 뉴시스
  • 입력 2020년 2월 24일 15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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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착한건물주들과 차담회
"건강한 시민 의식 보여주는 좋은 사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중기벤처부) 장관은 24일 오후 점포 임대료를 동결하거나 깎아주는 이른바 ‘착한 건물주 운동’에 동참한 전통시장내 건물주들을 만나 “고통 분담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운동 확산에 앞장서줄 것을 당부했다.

박영선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에 있는 남대문시장을 방문해 착한 건물주 4명과 간담회를 갖고 “건강한 시민 의식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장관은 “전통 시장 점포의 경우 영업비용 가운데 임차료가 약 20%를 차지한다“며 ”현재 전국적으로 약 140명의 전통시장 임대인 분들이 약 2000개 점포의 임대료를 인하하거나 동결해 주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박 장관은 이어 착한 건물주 운동을 지난 1997년 아시아 외환위기 당시 ‘금모으기 운동’에 비유하며 ”오늘 이 자리를 계기로 서울은 물론 전국적으로 착한 건물주 운동이 확산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운동)확산에 핵심적 역할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한 건물주는 이에 대해 “젊은 시절 0.5평 점포에서 장사를 시작해 오늘에 이르렀다”며 “누구보다 상인들의 고통을 잘 알고 있어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이번 운동에 동참했다”고 참가 배경을 설명했다. 또 다른 건물주는 “더 많은 건물주들이 선한 영향력을 퍼트리는 ‘착한 건물주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뒤 “앞으로도 상권 성장과 전통시장 상인들과의 상생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날 차담회는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대표 전통시장이 참여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차담회는) 착한 건물주 4명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애로사항은 물론, 전통시장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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