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아 두개골 골절’ 간호사, 다른 아기도 학대 의혹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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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신중… “몸이 너무 피곤했다”
경찰, CCTV 영상 분석해 수사확대

닷새 된 신생아가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진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경찰이 다른 아동에게도 추가로 학대한 정황이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부산 동래경찰서는 13일 신생아를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간호사 A 씨를 상대로 범행 이유를 추궁하고 신생아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집중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CCTV 영상에서 A 씨가 혼수상태에 빠진 B 양 이외에 다른 신생아 한 명을 다소 거칠게 다루는 듯한 장면이 포착됐다. 다만 B 양에게 한 행동보다는 강도는 낮아 학대 혐의를 추가로 적용할 수 있을지 살펴보고 있다. 당시 신생아실에는 신생아 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지난달 18일부터 3일간 신생아실에서 B 양을 한손으로 거꾸로 들거나 아기 바구니에 집어 던지는 등 학대한 혐의(아동학대)를 받고 있다.

B 양은 두개골 골절에 의한 뇌출혈 진단을 받고 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 생체 반응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해당 병원에서 10년여 동안 근무했으며 현재 임신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몸이 너무 피곤해서 무의식적으로 아기를 바구니에 던졌던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강성명 기자 smkang@donga.com
#신생아 학대#간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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