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여인숙에 불을 내 3명의 사망자를 낸 혐의(현주건조물방화 치사)로 A씨(62)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오전 4시께 전주시 서노송동 한 여인숙에 불을 질러 김모씨(82·여) 등 3명을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여인숙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을 통해 A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범행 나흘 만인 지난 22일 오전 체포했다.
조사결과 A씨는 과거 한 차례 방화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해당 여인숙에 간 사실이 없다”는 취지로 범행을 부인하며 묵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는 이날 오후 2시40분 전주지법에서 열린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범행이 중하고, 도주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며 “범행 동기 등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A씨 범행으로 사망한 투숙객 모두 70~80대 노인들이었다.
이들은 이 여인숙에서 월세 10만원 가량을 내고 생활했으며 폐지와 고철 등을 주워 생계를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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