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지진은 인재” vs “文정부도 물 주입”…대정부질문 막판 고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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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22일 19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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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갑석 “지열 발전 물 주입에 지진 발생…MB·朴 정부 묵살”
김정재 “마지막 지진 전 물 주입은 文 정부서 이뤄져”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중이다. .2019.3.22/뉴스1 © News1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진행중이다. .2019.3.22/뉴스1 © News1
여야가 22일 3월 국회의 마지막 대정부질문 중 고성이 오가며 막판 신경전을 벌였다. 포항 지진과 관련해 인근 지열발전소의 주입으로 촉발됐다는 정부연구단의 발표가 언급되면서다.

이날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가장 마지막 순서였던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포항의 지진 피해를 설명하며 “포항 지진이 지열발전에 의한, 천재지변이 아닌 인재지변인 것으로 밝혀졌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송 의원은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시절 지열 발전 토지에 지진을 유발하는 활성단층의 유무를 조사할 것을 권고 받았지만, 아무런 검토 흔적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2016년 1월 시추공에 소량의 물을 넣었음에도 2.1 지진이 발생했다. 이때 포항 지역 발전소 건설에 참여한 스위스 페터 마이어 박사가 정밀 검사를 강력히 주장했지만 (정부는) 이 역시 묵살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황교안 대통령 권한 대행 시절 역시 3.1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지만 이후 아무 조치가 없었고 (시추공에) 물 주입은 계속됐다”고 지적했다.

송 의원이 단상에서 이 같은 발언이 지속되자 본회의장 내 자유한국당 쪽 자리에서 반발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포항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정재 의원(포항 북구)은 “마지막 지진 전 물 주입은 누가 했나. 문재인 정부가 물을 넣었지 않나”라고 소리쳤다.

이어 “왜 전 정권 탓을 하고 있나”라며 “문재인 정권 때도 물을 넣었지 않나. 사람이 죽어야 하나”라고 재차 목소리를 냈다. 함께 자리한 한국당의 이양수·임이자 의원 역시 함께 목소리를 내며 비판에 힘을 보탰다.

송 의원은 한국당 의원들의 이 같은 고성에도 “포항 지진은 명백한 인재지변이다. 국제적 경고가 있었음에도, 이명박 정부는 시작했고 박근혜 정부는 강행했다. 업체 선정도 특혜가 의심된다”며 “아직도 고통받는 포항 시민을 위해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감사원과 사법기관, 국정감사 등 모든 것을 통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낙연 국무총리는 송 의원의 질의에 “(포항 지진과 관련) 지난해 11월 이미 감사원에 감사 청구를 주민들이 했다”며 “감사 실시 요구를 4월안게 결정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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