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방위비’ 대표 “美와 의견차 상당…미측이 먼저 자리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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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19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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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 대표. 사진=뉴스1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 대표. 사진=뉴스1
정은보 외교부 한미방위비분담 협상 대표는 19일 “제11차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세종대로 외교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하며 “미국 측은 새로운 항목 신설 등을 통해서 방위비 분담금이 대폭 증액되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우리 측은 지난 28년간 한미가 합의해 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틀 내에서 상호 수용 가능한 분담이 이뤄져야한다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측은 수용 가능하고, 합리적이고, 공평하게 분담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 했다. 어떤 내용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기로 합의했다”면서 “어떠한 경우에도 한미 방위비 분담 협상이 한미 동맹과 연합방위 태세 강화에 기여하는 합리적 수준에 공평한 분담이 될 수 있도록 인내를 가지고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미국 측의 전체적인 제안과 우리 측 제안이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앞으로 계속 노력해 상호 수용가능한 협상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어느 쪽에서 먼저 회의를 중단시켰는지 기자들이 묻자 “회담이 예정대로 진행되지 못했던 것은 미측이 먼저 이석(離席)을 했기 때문이다”고 답했다. 또 “새로운 항목을 신설하는 것은 미국의 희망사항이고, 우리 측은 기존 협상 틀 내에서 상호 수용가능해야 한다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해당 회담에서 주한미군 철수 관련 논의가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전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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