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율 5시 기준 10% 넘어…역대 최고 기록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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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0일 17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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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10일 오후 5시 기준 투표율이 10%를 넘어섰다. 사전투표가 적용된 전국 단위 선거의 동시간대 투표율 중 최고 수준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전국 4399만4247명의 유권자 중 480만7946명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10.93%의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전투표 제도가 전국 단위 선거에 처음 적용된 2014년 6·4 지방선거 이후 동시간대 가장 높은 수치다.

같은 시간 기준 2017년 19대 대통령 선거 당시 10.60%를 기록했던 것보다도 0.33%p 높다. 통상 총선보다 대통령 선거의 투표율이 높은 것을 고려하면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2016년 국회의원 선거 동시간대 투표율이 4.97%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동시간대 2018년과 2014년 지방선거의 경우는 각각 8.01%, 4.36%였다.

이처럼 사전투표율이 높아진 이유는 사전투표 참여율이 점차 상승 추세에 있는 데다가, 코로나19 우려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 본투표보다 사전투표를 택하는 유권자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 전남이 16.76%로 가장 높은 사전투표율을 기록 중이며, 전북(15.73%), 광주(14.00%), 강원(12.67%), 경북(12.60%), 세종(12.33%), 경남(11.33%), 충북(11.12%), 제주(10.88%), 대전(10.88%), 충남(10.74%), 서울(10.85%), 부산(10.23%) 순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투표율이 두 자릿수를 넘었다.

울산(9.87%)과 인천(9.70%), 경기(9.35%) 등도 10%에 근접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에 가장 큰 타격을 입은 대구는 9.19%로 가장 낮은 사전투표율을 기록 중이다.

사전투표는 이날부터 11일까지 이틀간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능하다. 별도의 신고를 하지 않아도 거주지와 관계없이 본인의 주민등록증이나 여권, 운전면허증 등 신분증을 지참해 투표소로 가면 된다.

전국 사전투표소 위치는 선관위 홈페이지나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을 받아 생활치료센터에 격리된 이들을 위한 사전투표소도 8곳 마련됐다. 서울·경기·대구 각 1곳, 경북 5곳 등이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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