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로켓 비궁, 국산 무기 최초 美국방부 해외비교시험 통과

  • 뉴시스
  • 입력 2020년 4월 7일 1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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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비교시험, 미 동맹국 장비 시험·평가 절차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다수 표적 동시 대응

국산 유도로켓 무기 비궁이 미국 정부의 시험 평가를 통과해 성능을 인정받았다.

방위사업청(청장 왕정홍)은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이 국내 개발 유도무기 최초로 미 국방부 주관 해외비교시험(FCT, Foreign Comparative Testing)을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해외비교시험은 미국에서 생산되지 않는 동맹국의 우수 장비나 기술을 시험·평가하는 절차다.

비궁의 비행시험은 지난해 10월 국방과학연구소 종합시험장에서 미 국방부 평가단 참관 하에 실시됐다. 비궁은 미 측이 제시한 조건을 모두 충족한 상태에서 10발을 모두 명중시켰다.

비궁은 해상 이동표적에 대응하기 위해 국방과학연구소가 2016년에 개발 완료한 2.75인치 유도로켓이다. 약 7㎝ 직경에 유도조종장치 등이 탑재됐다.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으로 다수 표적에 동시 대응이 가능하다.

비궁은 또 차량탑재 방식을 적용해 기동성이 우수하다. 차량 자체에 표적탐지, 발사통제장치가 갖춰져 단독작전을 수행할 수 있다.

비궁은 노후화된 해병대 해안포를 대체하고 있다. 비궁은 2024년까지 단계적으로 추가 배치될 예정이다.

왕정홍 방위사업청장은 “비궁은 체계개발 착수 이전 핵심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한 뒤 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LIG넥스원 등이 유기적으로 공조해 개발한 무기체계”라며 “이번 FCT 시험 성공은 국산무기체계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성과로, 미국을 포함한 세계시장에 비궁의 수출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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