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쑤시는 광팬들의 놀이 ‘야구 빙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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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만의 게임 만들고 공개하고… 여러분의 ‘야덕 지수’ 어떤가요

바야흐로 ‘빙고 게임’ 전성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빙고 게임을 만들어 온라인에 공개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여기서 ‘빙고 게임’은 학창 시절 선생님 몰래 짝꿍과 하나씩 숫자를 불러가며 가로, 세로, 대각선 방향으로 선을 연결하던 그 빙고다. 예전에는 빈칸에 숫자나 특정 주제와 관련 있는 낱말을 적은 다음 번갈아 가면서 자기 게임판에 있는 숫자나 낱말을 불러가며 게임을 진행했다. 하지만 이제는 지식이나 경험 유무를 판단할 수 있는 문장을 채워 넣고 스스로 판단해 체크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예를 들어 특정 가수 팬클럽용 빙고를 만든다면 ‘나는 ○○의 모든 음반을 가지고 있다’ ‘나는 ○○의 본명을 알고 있다’는 문장에 대해 본인 스스로 체크해 보면 된다. 그래서 누가 자기 게임판에 적힌 숫자나 낱말을 불러주지 않아도 혼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이기고 지는 건 없다. 그저 게임을 마친 뒤 ‘나는 3줄’ 식으로 자기 점수를 공개해도 좋고 아니어도 그만이다.

프로야구 팬들 역시 예외가 아니다. 온라인에는 연일 야구와 오덕(‘오타쿠’를 뜻하는 인터넷 용어)을 합친 ‘야덕 빙고 게임’이 올라오고 있다. 야구팬 모두가 답할 수 있는 빙고 게임도 있고 특정 팀 팬만 답할 수 있는 게임도 있다. 예컨대 롯데 팬 빙고 게임이라면 “나는 ‘부산 갈매기’를 완창할 줄 안다”고 적어 넣는 식이다.

프로야구 팬 공통 빙고 게임에 자주 나오는 문장을 정리해 동아일보 버전 야덕 빙고 게임을 공개한다. 여러분의 ‘야덕 지수’는 몇 줄이나 되는지 직접 체크해 보셔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야구 빙고#야덕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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