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공약’ 한전공대 법인설립 허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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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에 2022년 3월 개교 예정… 일각 “적자 한전 운영능력 의문” 지적

2022년 3월 개교가 목표인 한전공대의 학교법인 설립이 허가됐다. 교육부는 3일 대학설립심사위원회를 열고 한국전력에 대해 한전공대 법인 설립을 허가했다고 밝혔다. 위원장을 포함해 11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과반 찬성으로 법인 설립 허가를 의결했다. 이날 결정으로 한전공대는 총장 인선과 이사진 구성, 교원 선발 등 작업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한전공대 설립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 사업이다. 에너지 특화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며, 정원은 대학원 600명, 학부 400명 등 1000명이다. 한전공대는 학생 전원에 대해 입학금과 등록금을 전액 면제해 주고, 아파트형 기숙사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예정 부지는 전남 나주혁신도시 내 부영골프장(CC) 120만 m²다. 대형 연구시설 40만 m²와 산학연클러스터 40만 m²는 전남도와 나주시가 조성한다.

일각에서는 학령인구가 급감하는데 경영 상황도 안 좋은 한전이 대학을 설립하고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한전은 지난해 1조3000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한전에 따르면 한전공대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려면 2031년까지 설립비와 운영비 등으로 1조6112억 원이 필요하다. 이 중 개교 전인 2021년까지 들어가는 돈만 5202억 원이다.

최예나 기자 yena@donga.com
#한전공대#설립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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