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앞서 줄넘기만 하던 10대 청소년 ‘확진’…“밀집시설 이용 자제”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일 12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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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만민중앙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건물 출입구가 폐쇄되어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구로만민중앙교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나오면서 집단감염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29일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건물 출입구가 폐쇄되어 있다. 2020.3.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집 앞 마당에서 줄넘기만 하던 10대 청소년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서울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확진자의 직장 동료 일가족이 모두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게 됐다.

2일 광명시에 따르면 광명시 9, 10번째 확진자는 지난달 31일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 경기도의료원 의정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0번째 확진자인 A군은 10대 남성으로 경기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 중이다. A군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매일 저녁 운동을 하기 위해 잠시 외출했던 때를 제외하면 줄곧 자택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지난달 26일 오후 6시45분~7시10분, 27일 오후 6시50분~7시20분, 28일 오후 6시10분~6시35분 자택 앞마당에서 줄넘기를 했다.

29일에는 자택에서 나오지 않고 자가격리를 했다. 30일 오전 10시 9번째 확진자인 어머니 B씨와 함께 자가용을 이용해 광명시 보건소를 방문, 검사를 받았다. 이후 3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B씨 역시 외부인과 접촉할 만한 동선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오전 11시10분 자택에서 남편 C씨와 함께 자가용으로 구로구 교회 선별진료소 검사에 동행하고, 30일에도 마찬가지로 자가용을 이용해 A군과 보건소를 찾은 것이 전부다.

광명시는 A군과 B씨가 C씨와 자택에서 접촉하면서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C씨는 구로구 만민중앙성결교회 확진자의 동료 직원으로, 서울시 434번째 확진자다.

이처럼 사회적 거리두기를 적극 실천 중이더라도 가족과 친지 등을 통해 코로나19에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외출과 다중밀집시설 이용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최근 수도권 내 대학병원과 교회를 중심으로 한 지역사회 감염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이날 수도권 신규 확진자 수는 35명으로 전체 신규 확진자 89명의 39%에 이른다. 전날 오후 기준 만민중앙교회 누적 감염자 수는 모두 41명이다. 지난달 31일과 비교해 8명이 늘었는데, 자가격리 중 추가로 확진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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