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에… 쿠오모 CNN앵커 ‘재택 방송’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앤드루 美 뉴욕 주지사의 친동생
“지하실 격리… 방송진행 계속할것”
지난달 방송서 형제 티격태격 화제

지난달 16일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왼쪽)가 형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CNN 캡처
지난달 16일 크리스 쿠오모 CNN 앵커(왼쪽)가 형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와 뉴욕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관한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CNN 캡처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 주지사(63)의 동생이자 CNN 앵커인 크리스 쿠오모(50)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크리스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트위터에 “하루하루 더 어렵고 복잡한 날들이 이어지는 시기에 나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최근 내가 만난 이들이 코로나19에 차례로 감염됐고 열과 오한, 숨이 가쁜 증세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아이들과 크리스티나(아내)에게 옮기지 않길 바랄 뿐이다. 그러면 이 병이 더 끔찍하게 느껴질 것”이라고 썼다.

CNN에 따르면 크리스는 자택에서 ‘쿠오모 프라임 타임’을 계속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우리 집 지하실에 격리돼 있고 내 프로그램은 여기서 진행할 것”이라며 “사실 내가 격리돼 있으니 나머지 가족이 즐거워 보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앤드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생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질병은 모두에게 공평하다. 오늘 아침 내 동생 크리스가 코로나19 감염을 확인했다”며 “그는 젊고 건강하니 괜찮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오늘 아침 동생과 통화했는데 ‘강아지들도 지하실에 얼씬거리지 않을걸’이라는 등 여전히 농담을 잘한다”며 유쾌하게 응했다.

쿠오모 가문은 케네디, 부시 가문과 더불어 정치 명문가로 꼽힌다. 쿠오모 형제의 아버지인 마리오 쿠오모는 1983∼1994년 3선 뉴욕 주지사를 지낸 거물 정치인이다. 이 형제는 지난달 16일 코로나19 관련 CNN 뉴스에서 각각 앵커와 주지사로 인터뷰를 진행하던 중 어머니를 언급하며 티격태격해 화제를 모았다. 동생 크리스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줘 다시 한번 고맙다”고 하니 형인 앤드루가 “엄마가 나가라고 했어”라고 답했다. 동생이 다시 “아무리 바빠도 엄마한테 전화 좀 해”라고 맞받아치자 “인터뷰하기 전에 엄마에게 전화했다”고 하는 등 ‘현실 형제’의 모습을 보였다. 방송이 끝난 뒤 시청자들은 “코로나19로 우울하고 심각한 가운데 재미있는 분위기 전환이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예윤 기자 yeah@donga.com
#크리스 쿠오모#코로나19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